캐즘 장기화에 배터리 업계도 특단책…SK온 "임직원 전기차 구매 시 최대 1100만원 지원"

기사등록 2026/06/11 05:00:00

SK온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자동차 일부 차량 대상

전기차 캐즘 속 배터리 업체도 직접 수요 창출 나서

현재까지 전체 구성원 중 10%인 300명이 혜택 이용

[서울=뉴시스] SK이노베이션 계열 직원들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충전중인 현대자동차 대표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9과 eG80(전기화 모델)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2025.8.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배터리업계가 직접 수요 진작에 나섰다.

완성차 업체들의 할인 경쟁에 더해 SK온이 임직원 대상 전기차 구매 지원을 최대 1100만원으로 확대한다.

전기차 판매 확대와 배터리 출하량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달부터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자동차 전기차를 구매하는 구성원에게 최대 1100만원의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SK온은 지난 2024년부터 자사 배터리가 장착된 현대차·기아 전기차를 구매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차량 가격의 15%를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해 왔다.

이달부터는 현대차 전기차 구매 시 100만원을 추가 지원하면서 혜택 규모를 확대했다.

지원 대상은 현대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6 N▲아이오닉 9▲스타리아EV를 비롯해 제네시스 ▲GV60 ▲GV60 마그마 ▲GV70 ▲G80 ▲포터EV ▲ST1 등이다.

SK온 국내 공장이 있는 충남 서산시 기준으로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 등 혜택을 모두 적용하면 4740만원에 이르는 아이오닉 5는 2800만원대에도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도를 단순한 복지 확대를 넘어 전기차 수요 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대규모 할인과 금융 프로모션을 확대하는 가운데 배터리 업체도 직접 수요 창출에 나선 셈이다.

배터리 업체 입장에서는 전기차 판매 증가가 곧 배터리 출하량 확대와 직결된다.

특히 SK온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 판매가 늘어날 경우 고객사 판매 확대와 함께 자사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 구성원들의 관심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2024년 6월 제도 시행 이후 현재까지 전체 구성원의 약 10% 수준에 해당하는 약 300명의 임직원이 혜택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인기 있는 차종은 아이오닉 5와 기아 EV6였으며, 아이오닉 9, 제네시스 GV70, GV60 등이 뒤를 이었다.

SK온 관계자는 "이번 지원 확대는 전기차 수요 확대와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전기차 시장 저변 확대와 친환경 이동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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