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설팅 그룹 EY, 보고서 발간
후기임상·확장 가능 플랫폼 등 유리
"혼란스러운 환경 속 균형 잡아야"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외 바이오 업계가 활발한 M&A(인수합병)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M&A도 '타깃형'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그룹인 어니스트앤영(EY)이 지난 9일 발간한 '2026 Biotech Beyond Borders' 보고서에 따르면,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한 M&A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빅파마들은 2030년 전후로 다수 치료제의 대형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공격적인 M&A를 통해 매출 공백 메우기에 나섰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글로벌 바이오 M&A 시장은 살아나기 시작했으며, 글로벌 빅파마의 올해 1분기 M&A 거래는 약 360억 달러(한화 약 55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포트폴리오 매출의 약 3분의 2는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한 제품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같은 흐름은 2030년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또 최근에는 이전과 같은 대규모 합병보다 특정 파이프라인이나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타깃형 M&A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리스크가 높은 초기 개발보다는 검증된 후기 단계의 자산이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고서는 바이오 기업들이 각자 강점을 가진 분야, 파트너십과 엑시트 가능성이 높은 자산에 자본과 인력을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EY는 "모든 걸 조금씩 하는 전략은 현재 환경에서는 생존 가능성이 떨어진다"며 "빅파마에게 매력적인 것은 후기임상·상업화 직전 파이프라인과 확장 가능한 플랫폼, 초기단계라도 명확하고 차별적인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또 보고서는 최근 글로벌 바이오 업계는 각종 규제와 특허만료, 인플레이션, 약가 인하, 자금 조달 등 환경이 혼란스럽기 때문에 성장과 생존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바이오텍 산업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320억 달러(약 354조원)를 기록했다. 연 매출 5억 달러(약 7600억원) 이상을 달성한 기업(선두 기업) 수도 72개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일부 기업에 투자가 몰리면서 신생 기업들은 여전히 자금난을 겪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선두 기업을 제외한 바이오텍 중 2년 이상 운영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은 45%에 불과했으며, 33%는 1년 미만의 현금 보유액만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핵심 자산에만 자본이 몰리고, 나머지는 자금 압박이 계속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Y는 "바이오 산업은 침체에서 벗어나고는 있지만, 이제는 임상 데이터·사업성·자금 효율성을 증명한 기업만 살아남는 선별적 회복 국면에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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