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의 교전 중단으로 진정됐던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극심한 변동성이 연출된 점도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10일 오전 9시 기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27% 오른 926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동시간대 만해도 9400만원선을 오가던 시세는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9200선까지 후퇴했다.
달러 기준 시세도 6만 달러 초입까지 밀렸다. 같은 시각 글로벌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91% 내린 6만182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약세다.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2.68% 내렸고, 리플과 솔라나도 각각 2.52%, 2.47% 하락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이 교전을 중단하면서 진정됐던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감이 다시금 고조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순찰하던 미군 헬기를 격추했다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국제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해지자 시장의 자금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뉴욕증시에서 반등에 성공했던 기술주들이 다시 하락 전환하면서 변동성을 키운 점도 투심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17% 올랐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26%, 0.97%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로 분류되는 브로드컴과 엔비디아도 각각 3.02%, 1.97% 내린 채 장을 마쳤다.
당장 이번주로 예정된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글로벌 유동성이 AI와 기술주에 집중될 경우 가상자산 시장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가 최근 비트코인 32개를 매도하면서 '영구 보유' 기조를 뒤집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더해지면서 시장의 우려는 커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스트래티지는 사태가 확산하자 약 일주일 만에 비트코인 1550개를 추가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각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서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19로 집계됐다. 해당 수치가 음(-)을 나타내는 경우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낮다는 의미다.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10점으로 '극단적 공포' 수준을 나타냈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공포 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수치가 100에 가까울 경우 시장에 조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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