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독일 산업생산 0.4%↑…"이란전쟁 발발 이래 첫 증가"

기사등록 2026/06/09 23:59:20
[함부르크=AP/뉴시스] 독일 함부르크항에 선적을 기다리는 컨테이너들이 빽빽히 쌓여 있다. 자료사진. 2026.06.0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4월 산업생산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RTT 뉴스와 마켓워치, dpa 통신에 따르면 독일 연방통계청은 9일 2026년 4월 산업생산 지수가 계절 조정치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산업생산이 0.5% 증가한다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약간 밑돌았다. 다만 3월 0.1% 감소(조정치)에서는 반등했다.

그래도 이코노미스트는 2월 말 이란전쟁 발발 이래 처음으로 산업생산이 늘어났으나 낙관할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증가 폭이 너무 작다"며 "큰 흐름에서 보면 독일 산업계는 지난 4개월 동안 사실상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부문별로는 건설업 생산이 전월 대비 2.4% 증가하며 반등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화학산업 생산도 2.1% 늘고 기계·설비를 제외한 금속제품 제조업 생산은 1.6% 증대했다.

반면 자동차 산업 생산은 4.7% 감소하며 전체 생산 증가 폭을 제약했다.

에너지와 건설 부문을 제외한 산업생산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재화 유형별로 보면 중간재 생산이 1.4% 증가하고 소비재 생산도 1.9% 늘었지만 자본재 생산은 1.5% 줄었다.

4월 에너지 생산은 전월에 비해 0.2% 증대했다.

변동성을 줄인 2~4월 3개월 평균 산업생산은 직전 3개월과 비교해 0.5% 감소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선행지표 부진을 근거로 향후 수개월 동안 생산이 다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4~6월 2분기 독일 경제가 소폭 역성장한다고 예상했다.

한편 4월 독일 무역은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 연방통계청은 이날 발표한 무역통계에서 수출이 전월보다 0.9% 많은 1366억 유로(약 241조1851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년6개월 만에 최대다.

시장에서는 0.5% 감소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늘어났다. 3월 수출 증가율은 0.3%로 하향 조정했다.

4월 수입은 전월 대비 1.2% 증가한 1221억 유로로 나타났다. 2022년 11월 이래 고수준이다. 다만 3월 조정치 4.5% 증가보다는 크게 둔화했다.

수입 증대는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수입이 1.8% 늘어난 데다가 비EU 국가에서 수입도 1.2% 증가한 영향이 컸다.

4월 수출은 EU 회원국 대상이 1.0% 증가했고 EU 역외 국가 대상도 0.7% 늘었다.

미국 수출은 전월에 비해 1.8% 증대했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 조치 여파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2.9% 줄어들었다. 대미 수입은 전월과 비교해 7.6% 많았다.

무역수지는 145억 유로 흑자를 냈다. 3월 147억 유로보다 소폭 축소했으며 시장 예상치인 150억 유로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 1~4월 누적 무역흑자는 692억 유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출은 2.1% 늘고 수입은 2.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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