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돌봄노동자' 요구안 제출…"최저임금 130% 보장해야"

기사등록 2026/06/09 20:48:41 최종수정 2026/06/09 21:04:25

"청와대·기획처·복지부 앞 1인 시위…다음달 15일 총파업"

"정부, 내년 예산에 돌봄노동자 처우개선 재원 반영해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9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에서 '돌봄노동자 6월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공) 2026. 06. 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정영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돌봄노동자의 기본급을 최저임금의 130%로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9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에서 '돌봄노동자 6월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전호일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노정 실무협의에서 정부 위원들은 '원하는 수당을 모두 지급하고 싶지만 기획예산처가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며 "오늘부터 청와대, 기획예산처, 보건복지부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벌이고 다음달 15일 돌봄노동자 총파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생 문제 해법으로 희망 있는 사회를 언급했는데 그 사회를 만드는 것이 바로 돌봄노동자"라고 강조했다.

이주남 공공연대노조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돌봄노동 저임금의 구조적 원인을 언급했다.

이 부위원장은 "성평등가족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전체 노동자 임금이 95.9% 오르는 동안 돌봄노동자 임금은 절반밖에 오르지 않았다"며 "돌봄노동자의 88%가 여성으로, 처음부터 저보상 여성노동으로 설계된 구조가 저임금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돌봄노동자의 4분의 3이 비정규직이고 평균 근속기간은 1.9년에 불과하다"며 "이런 조건에서 양질의 돌봄 서비스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본급 최저임금 130% 보장 ▲월 16만원 정액 식대 지급 ▲명절상여금 연 120% 지급 ▲재가방문 돌봄노동자 교통비 월 15만원 지급 등 4대 공동요구안을 제시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과도한 요구가 아닌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목소리"라며 "공무원 및 공무직과 동일한 수준의 처우를 돌봄노동자에게도 보장해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돌봄노동자 처우개선 재원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며 "대통령실과 기획예산처가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돌봄노동자의 예산 편성 요구에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직후 민주노총은 청와대에 돌봄노동자 공동요구안을 전달하고 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공식 요구했다.

또한 민주노총은 이날(9일)부터 23일까지 청와대·복지부·기획예산처 앞에서 매일 11시 30분부터 1시간씩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하며, 23일에는 기획예산처 앞에서 집중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us0603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