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 대만 방문…당국자와 반도체 공급망 등 논의(종합)

기사등록 2026/06/09 18:34:57

곽상언·박수영·김재원 등 여야 의원 대만서 우즈중 외교부 정무차장 만나

[베이징=뉴시스] 우즈중 외교부 정무차장(차관)은 8일 더불어민주당 곽상언·국민의힘 박수영·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 등 대만을 방문한 여야 국회의원들과 오찬을 가졌다고 대만 외교부가 밝혔다.(사진=대만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6.06.09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여야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해 정부 당국자와 반도체 공급망 문제 등을 논의했다.

9일 대만 외교부에 따르면 우즈중 외교부 정무차장(차관)은 전날 더물어민주당 곽상언·국민의힘 박수영·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 등 대만을 방문한 여야 국회의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날 오찬에서는 한국·대만 관계와 지정학적 도전에 대한 공동 대응, 정치·경제·문화 교류,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 발전 등의 의제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대만 외교부는 전했다.

우 차장은 "대만과 한국은 모두 권위주의 확장에 대항하는 민주 국가"라며 "양측은 문화, 경제·무역, 반도체 공급망 등 분야에서 견고한 협력 기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민주적인 대만을 유지하는 것이 한국의 국가 이익에 부합한다"며 "양국이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날 대만 경제와 반도체 산업 발전에 주목해왔다면서 "대만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 달러를 돌파한 경험이 한국에 중요한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대만 외교부가 밝혔다.

또 곽 의원은 양측의 수도 교류 강화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했으며 과거 가수 리아로 활동했던 김 의원은 음악·문화 분야 활동 경험을 언급하면서 대만과의 협력 가능성을 기대했다고 대만 외교부는 덧붙였다.

대만 외교부는 또 한국과 대만의 지난해 무역 총액이 900억 달러(약 137조원)를 넘어 전년 대비 40%가량 성장했고 한국이 세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가 됐다는 점 등을 들면서 "한·미 외교장관 회의에서 한국은 대만해협의 평화가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접견과 관련해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고 외교부는 없다"며 "중국은 수교국과 중국 대만 지역 간의 어떠한 형태의 공식 교류도 일관되게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1992년 중·한 수교 당시 양측은 공동성명을 발표해 한국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중국은 오직 '하나의 중국'이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입장을 존중한다고 명확히 규정했다"며 "올해 들어 한국은 여러 자리에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하는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공개적으로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린 대변인은 또 "중국은 이미 이번 일에 대해 한국 측에 엄정한 교섭(중국이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일컫는 표현)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중·한 관계의 대국적 관점에서 약속을 지키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대만 지역과 어떠한 형태의 공식 교류도 진행하지 않을 것을 촉구한다"며 "대만 독립 세력에게 이용당하지 않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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