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젠슨황" 네이버·두산로보 웃었다…LG전자·현대차는 급락(종합)

기사등록 2026/06/09 16:29:41 최종수정 2026/06/09 16:33:04

이달 1일부터 코스피 4%대 내렸지만 네이버·두산로보 9%대↑

LG전자 15%↓ 현대차 12%↓ 엔씨소프트 9%↓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2026.06.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4박5일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9일 출국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AI 협력 효과'가 종목별로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로보틱스와 네이버는 수혜 기대감에 강세를 보인 반면 LG전자·현대차·삼성전자 등은 코스피 폭락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황 CEO는 방한 기간 동안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AI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는 지난 5일 서울 홍대입구에서 열린 '삼쏘 회동' 직후 취재진을 만나 "네 가지 선물을 가져왔다"며 "아주 큰 신규 사업들이고, 한국은 정말, 정말 바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이 언급한 네 가지 선물은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 ▲베라 중앙처리장치(CPU) ▲엔비디아의 첫 AI 노트북 라인업 ‘RTX 스파크’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를 위해 설계된 AI 엣지 슈퍼컴퓨터 '젯슨 토르'다. 한국 내 AI 연구개발 거점 설립 계획도 밝혔다.

'젠슨 황 수혜주'로 거론된 종목 가운데 두산로보틱스와 네이버는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젠슨 황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한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6거래일간 네이버는 9.83%, 두산로보틱스는 9.48%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47%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다.

검색·클라우드·AI 에이전트 분야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네이버 주가에 반영됐다. 두산로보틱스는 젠슨 황이 국내 로봇·AI 생태계 확대 의지를 밝히면서 수혜주로 부각됐다.

반면 LG전자, 현대차, 엔씨소프트 등은 코스피 하락률을 넘어서는 낙폭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9만3000원에서 24만8000원으로 15.36% 하락했다. AI 가전과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 기대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낙폭이 확대됐다.

현대차 역시 72만3000원에서 63만9000원으로 11.62% 하락했다. 자율주행·로보틱스 협력 기대에도 글로벌 기술주 조정과 국내 증시 급락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게임주 대표 수혜주로 거론됐던 엔씨소프트(NC)도 8.64%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젠슨 황 효과를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주가가 1.58% 상승하는 데 그쳤고, SK하이닉스는 5.06% 하락했다.

젠슨 황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의 AI 협력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지만 미국 반도체주 조정에 따른 국내 증시 급락 여파가 호재의 영향력을 축소시켰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젠슨 황이 제시한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 AI 노트북 'RTX 스파크', 휴머노이드용 AI 컴퓨터 '젯슨 토르' 등이 실제 사업 협력으로 이어질 경우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젠슨 황은 AI 관련주가 현재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평가하며 투심을 지지했고, SK하이닉스·현대차·LG·네이버와의 협력을 강조하는 발언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며 "AI 협력 관련 호재가 잇따라 전해졌음에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이 시장을 압도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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