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유인 달 착륙 목표 맞추기 위해 의회와 물밑 접촉
블루 오리진 발사대 폭발 여파에 착륙선 재설계 비용 부담
8일(현지 시간) 폴리티코는 의회 관계자 2명과 우주산업 관계자 1명을 인용해 NASA가 최근 의회와 접촉하며 추가 자금 지원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구체적인 금액과 지원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요청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예산은 향후 예산 조정안에 포함되거나 별도의 추가 지출 법안 형태로 추진될 수 있다. 다만 공화당 지도부가 새로운 지출 패키지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실제 입법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NASA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달 복귀 및 달 기지 건설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심각한 시간 압박과 예산 부족에 직면해 있다. 추가 자금 확보에 실패할 경우 기존 사업 예산을 전용해야 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어떤 프로그램을 축소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의회 관계자들은 새 예산의 상당 부분이 차세대 달 착륙선 개발과 재설계 비용에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ASA는 2027년 새로운 착륙선 시험 임무를 실시한 뒤 2028년 유인 달 착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예산 요청은 블루 오리진의 유일한 뉴 글렌(New Glenn) 발사대가 지난달 대형 폭발 사고로 파괴된 이후 나왔다.
NASA는 당초 블루 오리진의 로켓을 활용해 달 탐사 화물과 승무원을 수송할 계획이었지만, 발사 인프라가 장기간 사용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NASA는 현재 블루 오리진과 스페이스X 두 업체와 달 착륙선 개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당초 첫 유인 달 착륙에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Starship) 기반 착륙선이 활용될 예정이었으나, 개발 일정 지연 우려가 커지자 NASA는 블루 오리진 측에 일정 단축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 오리진은 기존 무인 화물용 '마크 1' 착륙선을 개조해 유인 착륙선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 설계는 우주 공간에서의 연료 재급유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최근 발사대 폭발 사고로 개발 일정 전반에 차질이 발생했다.
회사 측은 올해 말 이전 비행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발사대 복구에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NASA는 전통적으로 의회의 초당적 지지를 받아왔다. 의회는 지난해 대규모 예산 법안을 통해 NASA에 약 100억 달러를 추가 지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요청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한 의회 관계자는 "납세자들이 블루 오리진의 재설계 비용까지 부담해야 하는지, 또 회사가 비행을 재개하기 전에 재설계가 완료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며 "의회가 NASA에 사실상 백지수표를 주기 전에 더 많은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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