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박왕열 두 번째 재판, 변호인 불출석에 공전

기사등록 2026/06/09 14:45:19 최종수정 2026/06/09 16:40:25

변호인 연락 안 받고 법정 출석 안 해

오전 박왕열 면회도 안 가…기일 연기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필리핀에서 이른바 '전세계'라는 활동명으로 마약을 유통했던 박왕열 씨가 25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3.25.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이른바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47)의 두 번째 재판이 변호인 불출석으로 공전했다.

9일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장석준) 심리로 열린 박왕열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향정),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 두 번째 재판에 변호인이 출석하지 않았다.

박왕열 변호인은 당초 이날 공소 사실과 증거에 대한 구체적 의견을 밝힐 예정이었다.

재판부는 약 20분간 변호인의 개인 휴대전화와 사무실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고, 변호인 또한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재판부는 우선 박왕열을 피고인석으로 불러 변호인이 출석하지 않은 사실을 알렸다.

박왕열은 "오늘 아침 면회 신청이 돼 있었는데, 변호인이 안 와서 취소됐다. 이유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이전에 증거나 공소 인부에 대해 협의한 바가 있냐"며 "아니면 변호인 사임이나 교체에 대해 말한 것은 없냐"고 물었다.

박왕열은 "없다"고 답했다.

결국 재판부는 이날 재판을 연기하고 25일 오후 3시에 재판을 다시 진행키로 했다.

박왕열은 2020년 1월부터 2024년 7월까지 필리핀과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필로폰 4.8㎏(4억5000만원 상당)을 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국내로 몰래 반입한 필로폰을 일명 '던지기' 방식으로 판매하고 필로폰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마약을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관리한 혐의도 있다.

이 밖에도 다른 공범에게 인천에 은닉한 엑스터시 1575정을 수거시키는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전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수사에 나선 마약합수본은 박왕열이 필로폰 약 4.1㎏을 밀수하고 국내 유통조직 총책과 연계된 필로폰 300g 밀수한 범행도 추가로 밝혀냈으나 이는 필리핀 정부의 동의를 받아 추후 기소할 예정이다.

박왕열은 첫 재판에서 국내에서 마약을 매도하거나 관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국내로 마약을 밀수한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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