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윤희근→김모 경정에 통일교 첩보 보관 지시 의심
윤석열→윤희근에 "첩보 수사 진행되지 않게 하라"
우종수 공무상비밀누설, 윤승영 직권남용 혐의 입건
9일 법조계에 따르면 2차 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경찰청 범죄정보과 분석팀에 있었던 김모 경정을 10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김 경정은 2022년 7월 15일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연루된 해외 원정 도박 혐의 사건에 대한 수사 첩보를 단순 보관한 뒤 수사 부서에 배당하지 못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2022년 6~7월 통일교 한학자 총재 등의 해외 원정 도박 혐의 관련 첩보를 보고받은 뒤 이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보고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후 윤 전 청장이 윤 전 대통령 등으로부터 '위 첩보에 관한 수사가 진행되지 않도록 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고 김 경정과 국가수사본부 수사국 범죄 정보 업무 관계자들에게 이를 지시했다는 게 특검팀 시각이다.
또 특검팀은 윤 전 청장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통일교 측이 수사에 대비할 수 있도록 첩보 내용을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고 첩보를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해당 의혹 관련 우종수 전 국가수사본부장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피의자로, 윤승영 전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 경찰청 수사팀 관계자는 전반적인 사실관계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2022년 5월30일 춘천경찰서로부터 통일교 관련 첩보를 받은 뒤 "공소시효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요구를 했던 것 같다"며 의도적으로 수사를 무마한 게 아니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통일교 도박 수사 무마 의혹'은 경찰이 통일교 간부들의 수백억 원 규모의 해외 원정 도박 정보를 포착하고도 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채 오히려 정치권에 정보를 유출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춘천경찰서는 지난 2022년 5~6월 한 총재 등 통일교 간부들이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600억 원어치 도박을 했다는 정보를 포착해 경찰청에 이를 보고했으나,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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