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자율주행 트럭 41대 실제 운송"…펩시, 미국서 첫 시도

기사등록 2026/06/09 17:05:28
[서울=뉴시스] 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펩시코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35대, 텍사스주에서 5대, 아칸소주에서 1대의 무인 자율주행 트럭을 물류에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트럭들은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를 오가면서 펩시 제품을 운송하고 있다. (사진=가틱 유튜브 채널 캡처)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펩시 콜라'로 유명한 미국의 식음료 제조 기업 펩시코가 무인 트럭을 물류 작업에 투입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펩시코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35대, 텍사스주에서 5대, 아칸소주에서 1대의 무인 자율주행 트럭을 물류에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트럭들은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를 오가면서 펩시 제품을 운송하고 있다.

미국에는 무인 트럭을 운영하는 기업이 이미 존재하지만, 상당수는 인간 안전요원이 함께 탑승하는 등 제한적인 시험 운행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펩시코는 무인 트럭 기업 가틱과 함께 기술을 개발해 지난해 6월부터 완전 무인 운행을 시작했다.

펩시코가 운행하는 트럭은 레이더 장비를 통해 도로 상황을 파악한 뒤 스스로 움직인다. 운전석 내부에는 핸들과 운전석이 설치됐고, 외부 카메라 영상과 컴퓨터 시스템을 보여주는 화면 3개가 탑재돼 있다. 가틱 측은 "새로 생산 중인 트럭에는 화면이 없고, 미래에는 핸들이나 운전석도 아예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차량 내부 컴퓨터를 냉각하기 위한 에어컨 장치는 계속 유지된다.

펩시코는 더 많은 노선 및 지역으로 무인 트럭 활용 확대를 추진 중이다. 펩시코 측은 "배송기사 상당수가 영업사원 역할도 맡고 있었는데, 트럭을 운행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판촉 행사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펩시코 수석부사장 짐 패럴은 "무인 트럭이 인간 운전자보다 신뢰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자료에 따르면 무인 트럭의 정시 도착률은 99%에 달했고, 펩시코가 무인 트럭을 도입한 이래 현재까지 도로에서 사고가 난 적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틱 최고경영자 고탐 나라앙은 "자율주행의 핵심 가치는 정시 수거와 정시 배송"이라면서 "이 시스템을 통해 예측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국제트럭운전사노조가 자율주행차에 인간 운전자를 반드시 탑승시키는 법안 도입을 추진하면서 업계에는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펩시코는 수천명의 운전기사를 고용했는데, 일부는 노조 소속으로 무인 트럭 도입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반발을 접한 펩시코는 일부 운전기사를 재교육해 타 업무에 재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직원 채용 규모를 줄일 전망이다. 패럴 부사장은 "더 많은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도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다"면서 "매장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에도 추가 운전자 확보 없이 물류를 처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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