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AI전략위 내 휴머노이드 그룹, 업계와 만나
정부 선제적 지원, 테스트베드 실증 필요 등 제언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중국 제품에 잠식되지 않기 위해 정부의 선제적인 지원과 산업계의 적극적인 투자가 시급하다는 업계 진단이 나왔다.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가 휴머노이드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4월 21일 산업AI전환(AX)·생태계 분과 내 '휴머노이드 그룹'을 신설한 바 있다. 장병탁 서울대 교수를 그룹리더로 로보티즈, 두산로보틱스, 포스코, LG전자 등 산업·학계 전문가 14명으로 구성, 운영된다.
이번 간담회는 글로벌 빅테크와 중국 에이지봇(Agibot) 등 해외 기업들의 급격한 기술 각축전 속에서 우리나라 기술 주권을 지키고, 제조·서비스 현장 도입을 앞당기기 위해 마련됐다. 휴머노이드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정부의 선제적인 지원, 산업계의 적극적인 투자가 시급하다는 게 참석자들의 중론이다.
이들은 병력 자원 감소로 인력난이 심한 국방 분야는 전력 지원 분야에서 우선 수요를 발굴해 시범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봤다. 위험 또는 단순 반복 업무로 인간보다 휴머노이드 도입이 적합한 화재 진압, 산불 예방, 우정물류, 조달창고 등 공공분야에서도 수요를 발굴하고 데스트베드 역할을 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상용화를 전제로 4~5년 단위인 장기 연구개발(R&D)보다는 2년 단위 단기집중형 R&D에 재원을 우선 배정하고, 세액공제·보조금 등 국내 시장 형성을 위한 지원책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외에도 국내 하드웨어·AI 소프트웨어가 결합한 '풀스택 플랫폼' 자립, 핵심 소재·부품·장비 및 국산 엔지 AI 칩 육성, 현장 맞춤형 전문 인력 인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위원회는 간담회에서 수렴한 의견과 정책 제언을 과기정통부, 산업부, 국방부 등 관련 부처에 전달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AI행동계획' 이행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장병탁 휴머노이드 그룹리더는 "휴머노이드는 단순한 로봇을 넘어 AI가 물리적 실체를 갖는 피지컬 AI의 결정체인 만큼 독자적인 생태계 자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글로벌 휴머노이드 생태계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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