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사기' 돕기 위해 원룸서 발신번호 중계기 운영한 4명 구속

기사등록 2026/06/09 10:10:43
[전주=뉴시스] 노쇼 사기에 가담한 발신번호 중계기 작동 현장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사진=전북경찰청 제공) 2026.06.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노쇼 사기'에 쓰이는 발신번호 변작용 중계기를 운영·관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중계기 관리책 4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전북 지역 원룸 네 곳을 임대해 노쇼 사기에 쓰이는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리책들은 휴대전화 303대, 라우터 8대, 유심(USIM) 1969개를 모아 대규모 통신 장비를 설치했으며, 이 장비를 통해 노쇼 사기 조직이 해외 전화번호로 건 전화는 정상적인 국내 전화번호로 바뀌게 됐다.

경찰은 첩보를 통해 불법 중계기가 운영된 원룸을 급습해 관리책들을 검거하고 범행에 쓰인 장비들을 모두 압수했다.

이들은 "집에서 휴대전화만 작동시켜서 유심을 교체해주는 일만 하면 돈을 주겠다"는 노쇼 사기조직의 제안에 넘어가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관리한 중계기로 인해 5건의 노쇼 사기가 발생했으며, 해당 사기로 인해 1억40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관리책에게 범행을 지시하고 장비를 공급한 배후 세력 추적에도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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