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시장은 긍정도 부정도 아닌 역대급 변동성 보여줄 것"

기사등록 2026/06/10 00:02:00

김광석 한양대 겸임 교수

[서울=뉴시스] 우주 기업 스페이스X를 필두로 한 초대형 기업공개(IPO)가 예고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역대급 변동성 장세에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경제 읽어주는 남자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우주 기업 스페이스X를 필두로 한 초대형 기업공개(IPO)가 예고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역대급 변동성 장세에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8일 구독자 49만명 유튜브 채널 '경제 읽어주는 남자'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는 "오는 6월12일 저녁 스페이스X가 상장하며 역사상 최대 공모액 수준의 초대형 IPO가 시작된다"면서 "시장은 긍정도 부정도 아닌 역대급 변동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스페이스X뿐만 아니라 오픈AI, 앤트로픽 등 대형 기술기업이 연이어 상장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이 과정에서 막대한 자금이 신규 상장주로 쏠리며 기존 주식이나 채권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스페이스X는 상장 직후 S&P 500 시가총액 7위권 진입이 예상된다. 김 교수는 "스페이스X가 S&P 500 지수에 편입되면 자동으로 자금을 추종하는 과정이 생긴다"며 "여기서 이탈하거나 편입되지 못하는 기업들은 대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페이스X는 전 세계 로켓 발사의 52%, 위성 배치의 70%를 차지하며 우주 경제를 독점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스타링크의 수익을 바탕으로 우주 데이터 센터와 인공지능(AI) 서비스 'XAI'를 결합하는 구상을 세웠다.

그러나 고평가 논란과 재무적 리스크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조언도 나왔다. 스페이스X의 주가매출비율(PSR)은 87.5배로, 엔비디아나 테슬라 등 기존 빅테크보다 훨씬 높다. 또 스타링크와 달리 XAI 등 미래 사업 부문에서는 막대한 영업 비용과 순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스페이스X 역시 투자 보고서에 원금 보전을 해주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의 실패 가능성을 명시했다.

김 교수는 "IPO 과정에서는 기존 지분을 가진 자들이 시장 공개 전에 마음껏 기대감을 부풀려 놓기 마련"이라며 "실제 상장 이후 재무제표가 공개되고 순손실 사업 부문이 드러났을 때 투자자들이 어떻게 재평가할지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카카오뱅크 등의 사례를 들며 "초반에 급등했다가 곤두박질치는 기업들도 만만치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형 IPO 규모가 막대한 만큼 다른 기업에 투자됐던 자금이 회수·이동하면서 주도주의 변화가 이끌어질 수도 있다"며 "초대형 IPO가 큰 폭의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들여다보고 본인의 투자 방식에 맞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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