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투자사 초청 행사 열어…배경훈 부총리도 참석
네이버클라우드·업스테이지·노타·NC AI 등 기업인 총출동
젠슨 황 "지금은 한국의 시대…투자자들, 한국 스타트업에 돈 대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그룹·LG전자·네이버 등 대기업과 업스테이지·노타·NC AI 등 인공지능(AI)·로봇 스타트업, 벤처투자사를 불러 모았다.
황 CEO가 나흘간 방한 일정의 마지막 날 국내 AI·로봇 스타트업 수장들을 한자리에 모아 던진 메시지는 '투자'와 '생태계'로 압축됐다.
이 자리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참석했다. 황 CEO는 이번 모임을 "처음 시도되는 성격의 자리"라고 했다. 행사는 참가자들이 위스키와 샴페인 등 주류를 마시며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 "지금이 한국의 시대"…거듭된 투자 권유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황 CEO가 한국에 대한 개인적 소회를 길게 풀어놓은 뒤, 미국·중국과 달리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않은 한국의 위치를 강조하며 "이 나라가 AI를 잘하게 되면 기회가 많다, 그러니 투자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황 CEO가 행사장에 온 투자자들을 직접 호명하며 "여기 있는 회사들에 투자하라"고 독려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배경훈 부총리에게도 "스타트업에 필요한 것은 돈이니 돈을 대라"는 취지로 당부했다고 한다. 다만 황 CEO가 특정 스타트업을 콕 집어 지목하지는 않았고, 개별 기업에 대한 구체적 지원 약속도 없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황 CEO도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이 한국의 시대다. 이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며 "한국이 반도체·제조·소프트웨어·AI를 두루 갖춰 독보적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AI 인프라는 막대한 자본을 필요로 한다"며 "기업들이 자본에 쉽게 접근하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 대기업·스타트업·자본 '하나의 생태계로'
황 CEO는 이번 모임의 취지를 한국 AI 생태계를 하나로 묶는 데 뒀다. 그는 "삼성·SK·LG·현대·네이버 같은 기성 기업과 수많은 스타트업, 벤처캐피털과 자본이 함께 와 있다"며 "이 모든 것을 한국을 위한 하나의 생태계로 묶는 것이 우리가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미래가 매우 밝다. 우리는 이 AI 생태계를 지원해야 한다"며 "미래는 오늘의 새로운 아이디어로 만들어지며, AI 스타트업이 바로 그 미래가 창조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CEO는 한국 AI 연구 역량이 "미국과 중국 다음가는 수준"이라고도 높게 평가했다.
김 대표는 황 CEO가 자리를 뜨면서 "여기 있는 스타트업들끼리 서로 많이 협업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날 리셉션에는 소프트뱅크, SBVA, IMM 등 국내외 투자사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업스테이지는 지난 4월 국민성장펀드로부터 차세대 AI 모델 개발을 위한 5600억원 규모의 직접투자가 승인되는 등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이미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만큼 이번 자리에서 추가로 받을 것은 많지 않았다는 게 김 대표 설명이다. 그는 "우리는 (투자를) 받기 어렵지만 다른 회사들에는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와의 협력과 관련해 "GPU를 많이 받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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