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속도면 e스포츠급"…젠슨 황, 치지직 등판해 '폭풍 입담'

기사등록 2026/06/08 17:33:44 최종수정 2026/06/08 17:39:11

젠슨 황·이해진, 8일 네이버 '1784'서 치지직 기습 라이브 방송 진행

채팅창 직접 읽으며 후원 리액션…최고 동시접속자수 5만7000명 돌파

[서울=뉴시스] 이해진 네이버 의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가운데)가 8일 오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1784' 내 비전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치지직 라이브에 출연했다. (사진=네이버 치지직 제공)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네이버의 개인 방송 플랫폼 '치지직'에 깜짝 등장했다. 특유의 입담으로 이용자들과 소통하며 네이버와의 끈끈한 기술 동맹을 과시했다.

황 CEO는 8일 오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1784'에 위치한 치지직 스튜디오를 찾았다. 그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함께 특별 생방송 마이크를 잡았다.

황 CEO는 네이버와의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엔비디아와 네이버의 우정은 소중한 자산"이라며 "한국과 전 세계에 거대한 인공지능(AI) 클라우드를 함께 지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의장을 향해서는 "기술 분야의 선구자이자 세계적인 리더"라고 치켜세웠다.

이 의장 역시 화답했다. 이 의장은 "네이버는 아시아 최초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규모로 도입했던 파트너"라며 "그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오늘 초대형 인프라 구축이라는 좋은 결과를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오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1784' 내 비전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치지직 라이브에 출연해 치즈 리액션을 선보이고 있다. (영상=네이버 치지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쏟아지는 후원에 감사의 손짓…동접자 5만명 돌파

이날 방송은 축제 분위기였다. 두 수장은 화면에 올라오는 이용자들의 실시간 채팅을 읽으며 질문에 답했다.

황 CEO의 거침없는 팬 서비스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시청자들이 보내는 유료 후원에 감사 리액션을 선보였다. 스튜디오에 화면에 구현된 축구공을 차는 시늉을 하며 친근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의 동시접속자 수는 최대 5만7000명을 돌파했다.

그는 가죽 재킷을 활용한 유머로 매력을 발산했다. 눈으로 쫓기 힘들 만큼 빠르게 올라가는 채팅창 속도에는 혀를 내둘렀다. 황 CEO는 "한국인들만 이렇게 빠른 글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정도 속도면 e스포츠 챔피언 수준"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게임 잘하면 경영도 잘해"…네이버와 거대 AI 공장 짓는다


한국의 독특한 게임 문화에 대한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황 CEO는 "과거에는 게임이 단순한 놀이였지만 완벽을 추구하는 한국인들 덕분에 전 세계적인 스포츠가 됐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게임의 핵심인 전략, 자원 관리, 팀워크는 회사 경영과 똑같다"며 "e스포츠 챔피언이라면 훌륭한 CEO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편 두 사람의 이번 만남을 기점으로 네이버와 엔비디아의 합작 사업도 돛을 올린다. 양사는 AI 데이터센터부터 국가별 데이터 주권을 지키는 소버린 AI, 로봇 기술인 피지컬 AI를 아우르는 기가와트(GW)급 초대형 AI 팩토리를 함께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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