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베스트셀러 10권 중 8권 소설
전체 단행본 판매 중 10.6%가 소설
하반기에도 소설 강세 이어질 전망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올해 상반기 도서 시장은 소설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소설이 휩쓴 가운데 세계문학전집도 독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교보문고가 지난달 31일까지 집계해 8일 발표한 '2026 상반기 도서 판매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종합 1위는 앤디위어의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차지했다.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 가운데 소설은 8종에 달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비롯해 스즈키 유이의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한로로의 '자몽살구클럽', 양귀자의 '모순',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조현선의 '나의 완벽한 장례식', 성해나의 '혼모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 종합 10위권에 소설이 5종 포함됐던 것과 비교하면 소설 강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소설 분야 판매권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증가해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단행본 판매 중 약 10.6%가 소설로, 올해 판매된 책 10권 중 1권이 소설일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에서도 소설은 30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헤세의 '싯다르타'를 비롯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데미안', '이방인', '인간 실격' 등 세계문학전집이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외국소설 30위권 내 세계문학전집은 12종으로 늘어나며 고전 읽기 흐름도 확인됐다.
교보문고 측은 "불확실한 사회 환경 속에서 위로와 공감, 따듯한 메시지를 찾으며 소설의 가치가 주목받았다"며 "또 짧고 빠른 영상 콘텐츠 사이에서 깊은 몰입과 상상력을 제공하는 서사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점도 소설 분야 인기의 주요인"이라 분석했다.
소설 구매 방식은 연령대별 차이를 보였다. 오프라인 서점에서 소설을 구매한 회원은 20대 비중이 30.6%로 가장 높았고, 온라인에서는 40대가 27.6%로 가장 많았다.
올해 직접 서점을 방문해 소설을 구매한 회원은 주로 20대(30.6%), 30대(23.3%), 40대(23.0%)였다. 온라인의 경우 40대(27.6%), 30대(26.8%), 20대(20.8%) 순이다.
채널별 주요 구매 분야도 달랐다.
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10위 중 1~8위는 20대 구매 비중이 높은 소설 분야가 모두 차지했다. 실제로 20대 독자는 소설을 가장 많이 구매했다. 학습과 취업준비보다 정서적 만족을 위한 소비가 이뤄진 셈이다.
반면, 온라인 서점 구매는 목적성과 화제성이 두드러졌다.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1위를 했고, 증시 호황에 따라 경제경영 분야 도서 비중이 높았다.
교보문고는 하반기에도 소설 분야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최진영·황정은·편혜영·은희경·배수아, 해외 소설은 위화·베르나르 베르베르·무라카미 하루키 등의 신작 출간이 예정돼 있다.
교보문고는 "젊은 독자층의 유입과 작가중심의 팬덤 성장, 그리고 국내외 대표 작가들의 신작 출간이 맞물리면서 하반기에도 소설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교보문고 2026년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 프로젝트 헤일메리
2.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3. 자몽살구클럽
4. 모순
5. 안녕이라 그랬어
6. 싯다르타
7. 나의 완벽한 장례식
8. 돈의 방정식
9.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경제 공부
10. 혼모노
11.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
12. 급류
13. 이해찬 회고록
14. 인생을 위한 최소한의 생각
15. 완벽한 원시인
16. 위버멘쉬
17. 해커스 토익 기출 VOCA
18. 박곰희 연금 부자 수업
19.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20. 절창
21. 최소한의 삼국지
22. 돈의 심리학
23.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24. 다크 심리학
25. 부처님 말씀대로 살아보니
26.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27. 흔한남매 21
28.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29. 니체의 초월자
30.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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