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다소유지수 16.14%…4년4개월 만에 최저
많이 보유할 수록 매도 뚜렷…31~40주택자 3.9%↓
주택소유지수 28.26%…2010년 집계 이후 최고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5월 다주택자 비중이 4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월간 감소 폭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세 번째로 컸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부활이 예고되면서 절세 목적의 매도 물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다소유지수는 16.14%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월(16.13%) 이후 4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소유지수는 전체 집합건물 소유자 가운데 건물을 2채 이상을 보유한 비율을 의미한다.
5월 다소유지수는 전월 대비 0.456% 감소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집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세 번째로 큰 낙폭이다. 역대 다주택자 비중이 가장 크게 감소한 달은 2020년 12월(-0.481%)이었다.
다소유지수는 2020년 7월 16.70%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활 방침을 밝힌 올해 1월 이후 5개월간 다주택자 비율은 1.49%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감소폭(-0.20%)의 7.5배에 달한다.
보유 주택 수가 많을수록 매도세도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2주택자는 1.3% 감소한 반면, 10주택 보유자는 3.1%, 31~40주택 보유자는 3.9% 줄었다. 3~5주택 보유자는 1.7~1.8%, 21~30주택 보유자는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보유 규모가 클수록 매도 압력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주택자가 실제 보유한 주택 물량도 빠르게 줄고 있다. 전체 소유자가 보유한 집합건물을 100채로 가정해 추산하면, 그 중 다주택자가 보유한 물량은 지난해 12월 38.33채에서 올해 5월 37.89채로 줄었다. 5개월간 감소 폭은 1.16%로, 직전 1년 같은 기간(-0.38%)보다 약 3배 확대됐다.
반면 집합건물을 한 채 이상 보유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소유지수는 28.26%로, 201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주택자가 내놓은 매물이 신규 1주택자에게 분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bsg0510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