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의대 입시 문제 유출 등 계기…교육부 장관 사퇴 촉구
대법관 '바퀴벌레' 비하 발언 풍자…끈질긴 생명 등 상징
온라인서 팔로워 2200만 명 넘어…전국 시위 이어지나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인도 온라인에서 풍자 정치로 주목받는 Z세대 중심의 '바퀴벌레 국민당(CJP)'이 첫 번째 거리 시위에 나섰다. 의대 입시 문제 유출 등을 문제 삼고 교육부 장관 사퇴를 촉구했다.
7일(현지 시간) AP통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청년 정치운동 단체 CJP는 전날(6일) 인도 수도 뉴델리 의회 인근에서 평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는 수백 명의 학생과 젊은 지지자 등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종이로 만든 바퀴벌레 가면을 쓰고 인도 국기와 헌법 책, 꽃을 들고 행진하며 '바퀴벌레가 온다' '교육부 장관은 물러가라' 등을 외쳤다.
CJP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바퀴벌레들이 평화적인 방식으로 자신들의 힘을 보여줬다"며 "교육 시스템을 파괴한 다르멘드라 프라단 교육부 장관 사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프라단 장관이 사임하든지 혹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그를 해임하든지, 7일 내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5월 약 200만 명이 응시한 인도 의대 입학시험 문제 유출 의혹에서 촉발됐다. 교육 시스템의 불공정성과 청년 실업 등에 대한 불만이 결합하며 반정부 청년 운동 성격으로 확산됐다.
AP통신은 "CJP가 온라인상의 인기를 교육, 일자리, 경제 등에 대한 인도 청년층의 좌절감을 대변할 광범위한 지지세로 전환할 수 있을지 가늠할 첫 시험대였다"고 평가했다.
CJP는 약 3주 전 정치 커뮤니케이션 전략가이자 미국 보스턴 대학교 학생 아비즈 디프케가 만든 단체다.
지난달 인도 수리아 칸드 대법관이 정부 비판론자와 일부 실업 청년을 비하하기 위해 사용한 표현 '바퀴벌레'에서 유래됐다. 바퀴벌레의 끈질긴 생명력 등을 차용해 풍자 상징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CJP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2200만 명, X에서는 27만 명 이상의 팔로워 수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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