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월드컵' 골키퍼 김승규 "태어난 딸에게 선물될 좋은 성적낼 것"

기사등록 2026/06/08 04:53:12

"골키퍼 셋 모두 컨디션 좋아…누가 나가도 팀에 도움"

첫 상대 체코전 각오…"공중볼 잘 잡아 수비수 돕겠다"

[사포판(멕시코)=뉴시스] 김명년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김승규가 7일(현지 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 전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6.06.08. kmn@newsis.com
[사포판(멕시코)=뉴시스]안경남 기자 = 4번째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 베테랑 골키퍼 김승규(FC도쿄)가 최근 태어난 딸과 아내에게 좋은 선물이 될 성적을 안고 돌아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승규는 7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진행된 축구 대표팀 훈련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지난 4일) 딸이 태어났는데 옆에 있어 주지 못해서 아내와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딸과 아내에게 좋은 선물이 될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김승규는 지난 2024년 6월 모델 김진경과 결혼했다.

딸이 누구를 닮았냐는 질문에는 "뱃속에 있을 때부터 저만 닮지 말아 달라고 했는데, 말을 잘 들었는데 저랑 아내를 잘 섞어놓은 것 같다"며 웃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김승규에게 4번째 월드컵 무대다.

홍명보호 태극전사 중에는 캡틴 손흥민(LAFC)과 함께 가장 많이 월드컵 무대를 경험한 선수다

[사포판(멕시코)=뉴시스] 김명년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김승규가 7일(현지 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 전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6.06.08. kmn@newsis.com
그는 2014년 브라질부터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이어 북중미 대회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4년 전인 카타르 대회에선 벤투호의 주전 골키퍼로 원정 월드컵 사상 두 번째 16강 진출에 이바지했다.

현재 한국인 월드컵 최다 대회 출전 기록은 홍명보 감독과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이운재 베트남 대표팀 골키퍼 코치까지 3명이 공동으로 보유한 4회 출전이다.

김승규가 손흥민과 함께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은 뒤 한동안 대표팀에서 멀어졌던 김승규는 "작년 이맘때만 해도 월드컵은 생각도 못 했다. 축구를 다시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기였다"고 돌아봤다.

[서울=뉴시스] 김진경이 만삭 화보를 공개했다.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6.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면서 "이번 대회는 힘든 시기를 잘 버틴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3번의 월드컵보다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단 3명만 오른 골키퍼 포지션에는 김승규와 함께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이 이름을 올렸다.

김승규는 "(조)현우, (송)범근이 모두 컨디션이 좋다. 셋이 경쟁을 통해 발전하는 부분이 있다. 누가 나가도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1990년생으로 손흥민보다 두 살 많은 김승규에게도 이번 대회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13년 8월14일 페루와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한 김승규는 지금까지 87경기에서 63실점을 기록 중이다.

[사포판(멕시코)=뉴시스] 김명년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김승규가 7일(현지 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 전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6.06.08. kmn@newsis.com
그는 "매 월드컵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나갔다. 이번에는 나이도 있어서 이전 월드컵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마지막이란 생각"이라고 했다.

4번째 월드컵 함께하는 손흥민에는 "(손)흥민이는 마지막이 아닐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월드컵을 같이하면서 가장 많이 힘이 된 선수다. 주장으로서 무게를 짊어지고 나가는데, 제가 옆에서 힘이 돼서 가장 기억에 남은 월드컵이 됐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홍명보호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12일 오전 11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김승규는 "체코전이 기대된다. 4번째 월드컵이지만 첫 월드컵처럼 설렌다"며 "첫 경기 결과에 따라 대회 분위기가 결정돼 중요하다. 그동안 선수들이 첫 경기에서 부담감으로 제 기량을 못 보여줬는데 좀 더 편안하게 나가서 할 수 있는 걸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제공권이 장점인 체코에 대해선 "장신도 많고 크로스도 많이 시도해 골대만 지킨다고 다 막을 수 없다"며 "골키퍼로서 손을 쓸 수 있는 부분을 활용해 공중볼을 잡아 수비수를 돕는 게 제 역할"이라고 했다.

[사포판(멕시코)=뉴시스] 김명년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김승규가 7일(현지 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 전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6.06.08. kmn@newsis.com
해발 1570m 고지대에 위치한 과달라하라는 공이 평소보다 더 멀리 날아간다.

김승규는 "처음에는 못 느꼈는데 슈팅 연습을 했을 때 생각보다 빠르게 왔다"며 "남은 시간 감각적인 부분을 집중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결전지 과달라하라 입성 후 현지 적응 중인 김승규는 "호텔 밖은 못 나가지만, 치안은 괜찮은 거 같다. 축구협회에서도 신경 써줘서 호텔 안에서 편히 쉴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라운드 잔디는 짧아서 공이 빨리 온다. 일본과 비슷해서 적응이 수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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