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회째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인기
외국인 관광객 몰려…한강라면 시식 즐겨
선거 승리 후 복귀한 오세훈, 개막식 관람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로 3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수영·자전거·달리기로 구성된 시민 참여형 스포츠와 수상 체험, 문화 공연 등을 결합해 한강 전체를 거대한 놀이터이자 축제장으로 만들었다.
뚝섬·잠실한강공원 일대는 운동복 차림 참가자들뿐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 외국인 관광객 등으로 북적였다. 경기에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행사에 참가할 수 있어 한강은 여름 축제 공간이 됐다.
기존 철인 3종 경기는 강한 체력과 전문 장비가 필요하지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는 자기 수준에 맞게 도전할 수 있다.
올해는 초·중·고급 3개 코스로 세분화되면서 참가자 선택 폭이 넓어졌다. 운동에 익숙한 동호인은 물론 처음 도전하는 시민도 부담 없이 참가했다. 현장에서는 가족 단위 참가자와 친구, 직장 동료들이 함께 완주에 도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개인 자전거가 없어도 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철인 3종이 일부 마니아들의 스포츠가 아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 체육으로 확장된 셈이라고 시는 소개했다.
외국인 참가자는 "처음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다"며 "달리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달리기를 포함해 3개 종목을 모두 경험할 수 있어서 매우 즐겁다"고 밝혔다.
축제 둘째 날 미래 세대 어린이에게 스포츠의 즐거움을 소개한 '아이언 루키'와 마지막 날 장애인 수영 대회에서는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참가자들이 감동을 줬다.
또 다른 참가자는 "친구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신청했는데 생각보다 부담이 크지 않았다"며 "내년에도 꼭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시민 참여 행사인 '해치 아일랜드'에는 행사 기간 내내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강 수면 위에 조성된 초대형 수상 놀이터에서는 수상 트램펄린과 한강 로그롤링 등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수상 활동이 펼쳐졌다. 전통 문화 체험 공간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몰렸다.
이처럼 한강이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놀이터로 변모한 것은 서울시가 추진해 온 수변 공간 관리 덕이다.
한강 수질을 수영이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환경 개선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수질 관리를 통해 한강이 경관을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직접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휴식처로 탈바꿈하면서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와 같은 시민 참여형 행사가 가능해졌다.
지난 3일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선돼 업무에 복귀한 오세훈 시장은 개막일인 지난 5일 개막 행사 참여자들과 완주 메달 모양 조형물에 점등 후 한강 드론라이트쇼를 관람했다.
오 시장은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는 기록을 겨루는 대회가 아니라 자신의 속도에 맞춰 건강한 여가와 스포츠 문화를 경험하는 참여형 축제"라며 "시민들이 더욱 가까이에서 한강을 누릴 수 있도록 수변 공간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한강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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