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서울대병원·DGIS와 산·학·연·병 컨소시엄 구성
기술 국산화 넘어 AI 자율 조향부터 초정밀 치료까지
주관 연구기관인 ㈜메디인테크와 KERI,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으로 구성된 산·학·연·병 컨소시엄이 제안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 조향 및 초정밀 치료 술기 자동화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지능형 로봇 내시경 플랫폼 개발 과제'가 2026년도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번 과제는 올해 4월부터 2031년 12월까지 진행하며, 정부지원 연구개발비 195억5000만원 등 총 228여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위암, 대장암 등 소화기 검진에 필수적인 '연성 전자내시경(유연하게 휘어지는 내시경)' 시장은 일본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기존 내시경은 의료진이 직접 손으로 다이얼을 돌려 조작하는 기계식 수동 방식으로 지난 50여 년간 기술적 진전이 거의 없었다.
이로 인해 작업 피로도가 매우 높고 의료인의 숙련도에 따라 진단 결과나 환자의 통증 정도에 편차가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컨소시엄 연구팀은 기존에 ㈜메디인테크가 개발해 온 전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내시경에 자동차의 자율주행과 같은 개념을 도입한다.
AI가 소화기관의 좁고 굴곡진 장관을 따라 최적의 경로를 찾아 내시경을 부드럽게 진입시키는 일명 'AI 자율 조향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또 진단 영역을 넘어 고난도 치료 기술까지 아우를 계획이다.
일반적인 상·하부 위장관 진단용 내시경뿐만 아니라 십이지장경, 소형 담도경 등 특수 진단·치료 기기까지 범위를 확대한다
나아가 좁은 장기 내에서도 다자 유도로 움직이는 '초소형 다관절 수술 기구'를 연동해 병변을 정밀하게 잡고(파지) 당기고(견인) 잘라내고(절개) 꿰매는(봉합) 초정밀 고난도 치료 로보틱스 기술까지 자동화에 가깝게 구현할 예정이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기관들이 역할을 세분화했다.
㈜메디인테크는 지능형 전동식 로봇 내시경 플랫폼 개발을 총괄하고, 서울대학교병원은 다기관 임상 시험을 통한 플랫폼 기술 실증을 맡는다.
또, 서울대학교는 진단 및 수술 보조 AI 알고리즘을 개발하며, KERI는 분광 영상용 광학 및 영상 처리 핵심 기술을, DGIST는 로봇 내시경용 요소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KERI 김남균 원장은 "KERI의 우수한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탄생한 ㈜메디인테크가 국민의 건강한 삶과 보건 복지에 기여하는 큰 기술을 창출하기를 기대한다"면서 "2034년 기준 약 411억 달러(한화 약 61.5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글로벌 의료 내시경 시장에서 당당히 기술 경쟁을 벌일 수 있도록 기관 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 주관하며,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총 9408억원(국고 8383억, 민자 1025억)이 투입된다.
세계 최초·최고 수준의 글로벌 플래그십 의료기기 개발과 필수 의료기기 국산화 등을 목표로 기초·원천 연구부터 제품화, 임상, 인·허가까지 의료기기 연구개발의 전주기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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