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이어 車업계 성과급 요구 확산
투자자보호연합회 "주총 결의 거쳐야" 주장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노사 합의를 계기로 불거진 '영업이익 N% 성과급' 논란이 주요 대기업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주주단체가 도심 집회를 열고 주주권 침해 우려를 제기했다.
주주단체 투자자보호연합회는 6일 서울 도심에서 '대한민국 주주권 수호를 위한 범국민 총궐기 대회'를 열고 "대기업 노조의 무리한 성과급 요구와 모방 투쟁이 산업 생태계와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보호연합회는 이날 낮 12시 서울시청 동편에서 집결해 무교로 일대를 행진한 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회사 이익을 기반으로 한 성과급 지급은 주주의 이해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주주총회 결의 등 주주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종진 투자자보호연합회 대표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주식회사의 근간은 주주"라며 "기업의 초과 이익을 배분하는 문제에서 주주가 배제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단체는 삼성전자 노사의 성과급 합의 등을 두고 "기업과 노조가 자의적으로 회사 이익을 배분하는 구조가 굳어질 경우 주주가치 훼손과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반도체 업계를 중심으로 시작된 성과급 논란은 자동차 업계로도 번지는 모습이다.
현대차 노조와 기아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순이익 또는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어 정부를 향해서도 제도적 대응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과급 배분과 노사 관계, 주주권 문제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 주주·근로자·정부·회사가 참여하는 4자 대타협 기구를 국무총리 직속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주식시장 피해자 구제를 위한 사회 안전망 마련, 예측 가능한 상장폐지 제도 구축, 한국거래소 공공화 논의, 투자자보호원 설립도 촉구했다.
투자자보호연합회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N% 성과급 가이드라인' 관련 서류와 투자자보호원 설립 제안서 등을 관계 기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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