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만 수천만원"…PC방에 '소화기 테러' 벌인 촉법 여중생들

기사등록 2026/06/06 19:31:00 최종수정 2026/06/06 19:33:47
[서울=뉴시스] 전북 군산의 한 PC방에서 여중생들이 소화기를 뿌리며 난동을 부린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전북 군산의 한 PC방에서 여중생들이 소화기를 뿌리며 난동을 부린 사건이 벌어졌다.

5일 JTBC '사건반장'은 PC방 점주 A씨의 제보를 보도했다. A씨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 손님이 적은 시간에는 무인으로 PC방을 운영하고 있었다.

A씨는 "(무인 운영을 시작한 후) 청소년들의 PC방 출입이 잦아졌다"면서 "특히 두 여학생이 문제"라고 밝혔다.

PC방에 드나들기 시작한 여학생들은 흡연부스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컴퓨터는 쓰지도 않고 의자를 눕힌 뒤 4시간 가량 쉬다가 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학생들은 직원이 근무하는 시간에도 문제를 일으켰다. PC방 직원이 밖으로 나가라고 하자 이들은 "무서운 오빠들을 데려오겠다. 가만 안 두겠다"면서 역으로 협박을 했다.

급기야 이들은 PC방 안에서 난동을 부리기까지 했다. 지난 2일 오전 10시 40분께 PC방을 찾은 여학생들은 서로를 향해 분무기를 뿌리다가 소화기까지 분사했는데, 이 과정에서 PC방에 있던 한 손님이 그대로 분말을 뒤집어썼다.

피해를 입은 손님은 "학생들이 휴대전화로 나와 일행 쪽을 찍더니 소화기를 뿌렸다"면서 상황을 설명했다.

손님이 학생들을 향해 "왜 뿌렸냐"고 따져 묻자, 학생들은 "계좌이체를 하겠다"면서 대걸레를 갖고 나와 청소하는 시늉을 하다가 빈틈을 노려 도주했다.

A씨는 학생들의 신원을 파악해서 연락을 취했다. 해당 여학생들은 중학교 2학년으로 촉법 소년에 해당하는 나이였다. A씨가 두 학생 중 한 명에게 연락을 보내자 이 학생은 "나한테만 연락하는 이유가 뭐냐, 내 번호는 어떻게 알았냐"면서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A씨가 "경찰서에서 이야기하자"고 말하자, 해당 학생은 "그건 통보다. 그쪽이 내 부모도 아닌데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라"고 반응했다. 두 학생의 부모는 A씨에게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PC방은 소화기 분말로 인해 컴퓨터가 10대 이상 훼손되는 등 수천 만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고 했다. 사건반장에 출연한 박지훈 변호사는 "촉법소년이라서 형사처벌은 쉽지 않지만 민사책임은 부모님이 질 여지도 있긴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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