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아제르바이잔에 이란 공격 비밀 전진 기지 운영-CNN

기사등록 2026/06/05 22:24:14

중동 전역 대이란 기지 중 아제르바이잔 보도는 이번이 처음

이란 북부 도시 타브리즈에서 불과 약 96km 떨어진 곳 코만도 등 배치

주미 아제르바이잔 대사관 “제3국에 의해 사용됐다는 주장 거부” CNN에 주장

[서울=뉴시스]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비밀 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보도된 나라들. 이들 기지들이 이스라엘에게 이란에 대한 지속적이고 깊숙한 곳까지 공격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출처: CNN) 2026.06.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전쟁 당시 지역 전반에 걸친 비밀 네트워크의 일환으로 아제르바이잔에 병력을 파견했다고 CNN이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전쟁 수행을 위해 중동 전역에 비밀 기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 일부로 정예 군사 및 정보 부대를 아제르바이잔에 비밀리에 배치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해당 병력은 이란 북부 국경과 인접한 아제르바이잔 남부 여러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 아제르바이잔에 이스라엘 병력 보도 이번이 처음

가장 가까운 지점은 이란 타브리즈에서 불과 약 96km 떨어진 곳이었다.

특수 코만도 부대도 해당 지역에 배치돼 정보 수집과 드론 작전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은 전쟁 중 이란 북부를 관찰할 수 있는 거점을 확보했다.

이스라엘이 아제르바이잔에 비밀리에 병력을 파견한 것에 대한 보도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CNN이 처음으로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이웃 일부 국가에서 일부는 허가를 받고, 일부는 허가 없이 부대를 주둔시키고 이란에 대한 작전을 펴왔다.

아제르바이잔은 기존에 알려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소말릴란드 등 여러 국가에 있는 수많은 비밀 군사 시설 및 기지 중 일부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 부대들은 당초 비상사태 발생 시 구조팀으로 계획됐지만 점차 규모가 확대됐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남부, 서부, 북부 국경선을 따라 설치한 비밀 기지는 이란 전역의 목표물에 대해 반복적인 공습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됐다.

아제르바이잔에는 특수작전부대, 정예 헬기 전투 및 구조 부대, 모사드 요원 등 수십 명이 배치됐다.

주미 아제르바이잔 대사관 대변인은 CNN에 보낸 성명에서 “아제르바이잔 영토가 제3국에 대한 작전에 이용되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 등 선박들이 정박한 가운데 청소년 등 주민들이 얕은 물에서 패들보드를 타고 있다. 2026.06.05.

◆ 이스라엘과 아제르바이잔, 전략적 파트너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아제르바이잔을 이란과의 전쟁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여겨왔다.

이란이 대규모 시위를 진압하며 시위대를 대량 학살했던 1월 중순 이스라엘은 아제르바이잔-이란 국경 지역에서 비밀 작전을 준비했다고 소식통 두 명이 CNN에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해당 지역에 도청 장치와 정보 수집 장비를 설치하는 등 추가 조치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에서 시작된 주요 작전 중 하나는 3월 4일 이란 혁명수비대(IRGC) 정보부 책임자였던 라흐만 모가담을 제거한 사건이었다.

이스라엘은 모가담이 2024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암살 시도를 계획한 책임자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아제르바이잔은 상업 및 군사적 이익을 중심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이스라엘에 석유를 대량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대가로 이스라엘은 아제르바이잔에 첨단 무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 무기 중 일부는 2016년과 2020년 아르메니아와의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에서 사용됐다.

또한 아제르바이잔은 2016년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 방공 시스템을 구매한 최초의 외국하다.

이란 전쟁이 시작되기 전, 베긴-사다트 전략연구센터의 이란 전문가인 게르숀 코간은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략은 의도적으로 눈에 띄지 않게 진행되며, 무기 이전, 정보 협력, 그리고 안보 분야에서의 장기적인 기술적 상호 의존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위기그룹의 선임 분석가인 조슈아 쿠체라에 따르면 양국 관계는 아제르바이잔에게 중요한 외교적 자원을 제공하며, 미국에서 이스라엘의 로비를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쿠체라는 “아제르바이잔은 점점 더 지역 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때로는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및 기타 국가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쿠체라는 “아제르바이잔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불안정화 시도에 맞서 싸우는 것을 돕는 도구로 이스라엘이 사용되고 있다면, 그것은 극비 사항일 것”이라고 말했다.

◆ 소말릴랜드, 이라크, UAE 등 대이란 포위 기지 운영

한편 아프리카 소말릴란드는 이스라엘 항공기에 중간 기착지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소말릴란드를 공식적으로 승인한 최초의 국가였다.

소말릴란드에 이스라엘 군사 기지가 비밀리에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보도한 CNN은 이스라엘 외무부에 논평을 요청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라크에도 두 개의 비밀 시설을 유지했다. 이곳은 이스라엘에 물류 지원 및 필요시 수색 구조 작전을 위한 전진 기지 역할을 했다.

이라크의 두 시설은 월스트리트 저널과 뉴욕 타임스에 의해 처음 보도됐다. 이라크군은 3월 초 성명에서 자국은 승인하지 않았다며 “불법 기지나 병력은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전쟁 중 아이언 돔 방공 시스템과 이를 운용할 병력을 아랍에미리트(UAE)에 조용히 배치했다. 이는 악시오스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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