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내달 출범인데…차기 지방시대위원장 인선은

기사등록 2026/06/07 06:03:00 최종수정 2026/06/07 07:08:24

김경수 위원장 '경남지사 출마' 사임 후 3개월째 공석

선거 마무리됐지만 차기 위원장 구체적 하마평 '아직'

낙선자 중 후보군 관측…'경험 풍부' 김부겸 등 거론도

민선9기·전남광주통합시 출범 앞 조속한 인선 목소리

[창원=뉴시스]김경수 당시 지방시대위원장이 2025년 12월8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지방시대위원회 업무보고를 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지방시대위원회 제공)
[서울=뉴시스] 강지은 조재완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향후 4년간 지방자치단체를 이끌어갈 광역·기초 단체장들이 선출된 가운데, 지역 균형 발전과 지방 주도 성장 정책을 총괄할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인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내달 1일 민선 9기 출범을 앞둔 만큼 새 위원장 임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지방시대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월 5일자로 전임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이 경남지사 출마를 위해 위원장직을 사임한 이후 위원장 자리는 3개월째 공석 상태다.

특히 당시 시기가 지방선거 일정과 맞물리면서 후임 위원장 인선은 선거 이후로 미뤄지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지방시대위원장은 장관급 직위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일단 선거가 마무리됐지만, 아직 차기 위원장과 관련해 구체적인 하마평은 나오지 않고 있다.

당권 도전을 위해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진 김민석 국무총리 후임 인선을 비롯해 선거 결과에 따른 정치권 인사 재편이 우선 이뤄져야 하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지방시대위원장 등 주요 직위에 중량감 있는 인사 여러 명을 대상으로 (인선을) 요청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현재 특정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다만 그간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방선거 낙선자 가운데 차기 지방시대위원장 후보군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온 만큼 일부 낙선자들의 이름도 조심스럽게 언급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다.

김 후보는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고, 4선 국회의원 역임 및 지방선거 후보 경험이 있어 중앙 정부와 지방 행정에 대한 이해도를 두루 갖췄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지방시대위원장은 균형발전, 지방분권 등 굵직한 현안을 다루는 데다 여야는 물론 여러 부처 및 지자체 간 협력이 중요한 만큼 김 후보의 정치적 위상과 온건한 소통 능력도 고려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등도 거론된다. 김 지사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 시장은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지내며 중앙과 지방 행정을 모두 경험했다. 양승조 전 충남지사도 언급된다.

일각에선 경남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김경수 후보의 위원장 복귀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선거 출마를 위해 자진 사퇴한 인사라는 점에서 현실화는 크지 않은 모습이다. 통합·협치 차원에서 야권 인사가 검토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새 단체장들로 꾸려지는 민선 9기 임기가 내달 1일부터 본격 시작되고, 같은 날 전남광주통합특별시도 출범을 앞두고 있어 차기 위원장 인선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방시대위원회 관계자는 "민선 9기 출범 전에 새 위원장이 먼저 임명돼 지방정부와의 협의 방향 등을 미리 정리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그림인 것 같다"며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한 실무 조정에서도 위원회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지역 균형 발전'을 강조해왔고, 지방시대위원회도 '5극 3특' 로드맵을 마련한 만큼 행정통합 등 실질적인 지방 주도 성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다음달 전후로 진행될 2기 개각과 함께 차기 위원장 인선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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