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 요구' 시위대 600명 집결…개표 마친 투표지 반출 난항(종합)

기사등록 2026/06/05 16:39:57 최종수정 2026/06/05 17:08:24

오전 10시 시작한 개표 오후 3시 마감

시위대 모여 건물 오가는 직원들 검문

개표 마친 선관위직원·참관인 발 묶여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보수성향의 시민 등이 5일 잠실7동 투표함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아 항의하고 있다. 2026.06.0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태성 신유림 조수원 기자 =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대치가 종료된 가운데 이번에는 개표가 진행된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앞에 시위대가 집결하면서 긴장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와 경찰·선거관리위원회가 대치하면서 개표를 마친 선관위 직원과 개표 참관인, 봉인된 투표지 등이 내부에 갇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5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반출된 투표함 2개는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개표소로 이송대 개표 절차를 진행했다.

해당 투표함은 지난 3일 오전 10시 투표가 종료된 이후 약 35시간 동안 투표소에 머물러 있다가 이날 오전 경찰과 선관위 조치로 개표소에 도착했다. 약 2000명분의 투표지가 담긴 투표함에 대한 개표 작업은 이날 오후 3시께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개표소 앞에는 개표 중단과 재선거를 요구하는 보수 성향 유튜버와 시민 등 시위대가 모여들며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잠실 7동 제2투표소 봉쇄 현장에 있던 시위대가 이동하면서 오전부터 집결이 시작됐고, 오전 10시께 60여명에 불과했던 인원은 이날 오후 3시께 600여명으로 세를 키웠다.

시위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참정권 침해, 선관위 규탄'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개표소 앞에서 "재선거"를 연호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기동대를 투입해 개표소 출입구에 이중 질서유지선을 설치하는 등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이 5일 오전 전국동시지방선거 송파구 개표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항의 방문하고 있다. 2026.06.05. yesphoto@newsis.com

이날 오전에는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김은혜 의원, 주진우 의원, 김민수 최고위원 등 정치인이 현장을 찾아 개표소 참관 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폭력 사태로 번지는 것을 극도로 우려하는 모양새다. 이날 낮 12시30분께 한 남성이 경찰 질서유지선에 올라타려고 하자 주변에 있던 다른 참가자들이 이 남성을 말리며 "흥분하지 말라"고 제지했다.

현재 개표 작업은 종료됐지만, 모인 시위대들로 인해 내부에 있는 관계자들이 아직까지 외부로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다. 경찰과 선관위는 이들을 안전히 외부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개표를 마친 투표지는 봉인 작업을 거쳐 선관위 보관시설로 이송되지만, 개표소 주변에 시위대가 대거 집결하면서 관련 절차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개표소를 드나드는 관계자들에게 신분증과 가방 등 확인을 요구하며 '투표지를 갖고 나가는 것 아닌지' 추궁하고 있다. 일부는 건물 인근에서 박스를 수색하며 내부에 투표지가 숨겨 있지 않은지 확인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여기에는 선거와는 관계 없는 옷가지가 발견됐다.

앞서 경찰과 선관위는 이날 오전 기동대 1000명의 경력을 투입해 잠실7동 제2투표소를 점거 중이던 시위대를 해산하고 투표함 2개를 반출했다. 지난 3일 투표 종료 35시간 만이다.

투표함이 반출된 뒤 남은 시위대가 투표소를 수색하는 일도 벌어졌다. 여기에서 투표용지 박스와 기표 도장, 투표자의 이름과 성별이 표시된 선거인명부 대조전표 등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보수성향의 시민 등이 5일 잠실7동 투표함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아 항의하고 있다. 2026.06.05.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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