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투표용지 부족'에…전국 총학생회 "강력 규탄"

기사등록 2026/06/05 11:19:10 최종수정 2026/06/05 11:19:31

전총협 "국민 참정권 침해한 직무유기"

책임자 문책·선거관리 체계 쇄신 촉구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제9회 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오후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시간이 연장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 투표함이 놓여져 있다. 2026.06.03.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지난 3일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일시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전국총학생회협의회(전총협)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규탄하고 나섰다.

5일 전총협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한 헌법기관의 직무유기로 규정한다"며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 앞에 투표용지가 부족했다는 사실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오후 6시20분 기준 서울 송파구 12곳, 강남구 1곳, 광진구 1곳 등 총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대기하던 일부 유권자들은 투표를 포기했고,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는 개표 중단과 재투표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투표함 이송을 막아 투표 종료 후 35시간 동안 개표조차 하지 못했다.

전총협은 "오늘 우리가 당연하게 행사하는 한 표는 처음부터 주어진 권리가 아니다. 수많은 시민의 희생과 용기, 그리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거리와 광장에 섰던 청년들의 실천 위에 세워진 권리"라며 "선거를 관리하는 헌법기관이 국민의 한 표를 온전히 보장하지 못하는 것은 국민주권에 대한 중대한 책무 방기이자 도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행위는 국민이 어렵게 지켜온 참정권을 강탈한 것"이라며 "전국의 대학생 대표들은 민주주의를 지켜온 학생자치의 이름으로 침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총협은 책임자 문책과 선거관리 체계 전반의 쇄신도 촉구했다. 전총협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민 앞에 밝혀야 할 것은 단순한 경위가 아니라, 국민의 참정권이 헌법기관의 관리 부실 앞에서 흔들리게 된 책임의 실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주권을 유린한 책임을 분명히 인정하고 이에 상응하는 책임자 문책과 선거관리 체계 전반의 즉각 쇄신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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