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추진 잠수함 논의 본격화…한미 안보협상 핵심 의제
캐나다 잠수함 수주도 도전…한화·HD현대 민관 총력전
해군의 숙원 사업인 핵추진 잠수함 확보 논의가 본격화하는 동시에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전에서도 한국형 잠수함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최근 지난해 정상 간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안보 분야 실무협상에 착수했다.
협상의 핵심 의제 중 하나는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및 운용 기반 마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추진 잠수함은 디젤 잠수함과 달리 장기간 수중 작전이 가능하고 은밀성이 뛰어나 전략적 억제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과 중국 해군력 확대, 동북아 안보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할 때 한국 해군의 작전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수단으로 거론된다.
핵잠수함 확보는 단순한 무기체계 도입을 넘어 조선·원자력·방산 산업 전반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원자로 설계와 핵연료 관리, 첨단 추진체계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적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K잠수함은 안보를 넘어 수출 등 경제적 성과도 달성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캐나다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글로벌 방산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 정부와 산업계는 최근 캐나다를 대상으로 민관 합동 수주전에 나선 상태다.
한국 측은 단순 함정 공급을 넘어 산업 협력과 현지 일자리 창출, 기술 이전 등을 포함한 포괄적 협력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에너지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까지 연계하는 이른바 '패키지 전략'도 추진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적기 인도 능력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화오션은 2032년 첫 잠수함 인도가 가능하며 2035년까지 총 4척을 공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조선 분야를 넘어 에너지와 연구개발 협력을 포함한 수조원 규모의 절충교역안을 제시하며 캐나다 공략에 나섰다.
캐나다 원유 도입 확대와 공동 연구개발, 현지 산업 협력 등을 묶은 패키지 전략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손원일급과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건조·정비 역량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도산안창호급 신채호함을 적기에 인도했으며 페루와 포르투갈 등 해외 시장에서도 잠수함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잠수함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국이 해양 안보 강화와 전략적 억제력 확보에 나서면서 잠수함은 가장 중요한 해군 전력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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