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도 안 통했다…스타벅스 논란 2주만에 결제액 107억 증발(종합)

기사등록 2026/06/04 16:27:01 최종수정 2026/06/04 16:29:47

전월 25~31일 카드 결제 추정액 214억…전주比 22.3억↓

지난달 월간 결제 추정액 1211.9억…전월 대비 131억 감소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온라인 상품권 판매는 회복 흐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시내 스타벅스 매장의 모습. 2026.05.3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 여파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2주간 신용·체크가드 결제 추정액이 100억원 넘게 감소하는 등 논란 이전에 비해 매출 감소가 뚜렷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사과와 함께 선불 충전금 등 전액 환불 카드까지 꺼냈지만 불매 움직임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4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스타벅스의 주간 신용·체크카드 결제 추정액은 214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236억9000만원) 대비 약 22억3000만원, 9.4%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달 26일 정 회장의 공개 사과에도 2주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다.

논란 이전인 지난달 11~17일 결제 추정액 321억6000만원과 비교하면 107억원, 33.3%가 줄었다. 이번 탱크데이 논란으로 스타벅스의 주간 매출이 100억원 이상 타격을 받은 셈이다.

앞서 탱크데이 논란이 불거진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의 결제 추정액은 236억9000만원으로 논란 일주일 만에 전주(321억6000만원) 대비 약 84억7000만원, 26.3% 급감했다.

월간 기준으로도 감소세가 나타났다.

스타벅스의 지난달 신용·체크카드 결제 추정액은 1211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4월 추정 결제금액 1343억2000만원보다 약 131억원, 9.8% 감소한 수치다.

해당 결제 추정액에는 법인 계좌이체, 기업 간 거래, 현금, 상품권, 간편 결제 인앱 결제 등을 통한 결제금액은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스타벅스 측은 불매 움직임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시인하기도 했다. 전상진 신세계그룹 경영총괄 부사장은 지난달 26일 매출 영향에 대한 질문에 "굉장히 많은 매출 감소가 있다"면서도 "그보다는 이번에 정신적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의 치유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서울 시내 스타벅스 매장의 환불 및 회원탈퇴 안내문. 2026.06.01. chocrystal@newsis.com
스타벅스 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일부 마케팅 콘텐츠가 역사적 의미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스타벅스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불매 움직임이 나타났으며, 정부부처를 비롯한 각종 기관도 이벤트 등에 스타벅스 모바일 상품권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달 26일 직접 나서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아울러 지난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한시적으로 스타벅스 카드 잔액 환불 기준을 완화해 '60% 사용' 조건과 관계없이 충전 금액을 전액 환불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년 진행해온 여름 e-프리퀀시 프로모션을 비롯해 시즌 상품 출시 등은 논란 발생 이후 잠정 중단된 상태다.

다만 일각에서는 스타벅스를 다시 찾는 소비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스타벅스는 '탱크데이' 논란 이후 내주었던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페 카테고리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카페 카테고리 1위는 스타벅스 5만원 상품권이 차지했다. 2위에는 1만3900원 스타벅스 음료·디저트 세트가, 4위에는 3만원 상품권이 올랐다.

카페 카테고리 상위 10개 상품 중 5개가 스타벅스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환권 카테고리로 범위를 넓히면 배달의민족, 올리브영 등에 이어 6위에 올랐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탱크데이' 프로모션 사과문이 게시돼 있다. 2026.05.22.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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