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데이'에 거둔 무승부…두산 김원형 감독 "동점 만든 부분 칭찬"

기사등록 2026/06/04 16:59:18

11회말 양의지 홈런·박찬호 3루타로 극적 동점 일궈

새 아시아쿼터 타카다 비자 발급…2군 등판 후 합류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박찬호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 11회말 1타점 3루타를 친 뒤 베이스를 달리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2026.06.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투수 8명을 마운드에 올리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원형 감독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김원형 감독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두산은 전날 대체 선발 박신지를 내세운 가운데, 그가 3회를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가자 불펜진을 총동원했다. 1-1 팽팽한 접전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고, 두산은 연장 11회초 최지강이 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흔들리며 경기를 내줄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두산은 11회말 선두타자 양의지의 솔로포로 역전의 희망을 살렸고, 이후 2사 3루에 박찬호의 1타점 3루타가 터지며 극적인 3-3 동점을 일궜다. 다만 후속 안타 불발로 끝내기 승리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이에 김원형 감독은 "어제 마지막에 저희가 2점을 주면서 거의 지다시피 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의지가 홈런 치고, 찬호가 3루타를 치면서 따라가 동점을 만든 것 자체를 칭찬해주고 싶다. (김)인태가 극적으로 쳐줬다면 더 좋은 경기가 될 수 있었겠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고 돌아봤다.

당시 박찬호의 타구는 외야 좌측 멀리 날아갔고, 한화 좌익수 이진영이 끝까지 따라갔으나, 공은 글러브 옆으로 떨어져 파울라인 선상에 떨어졌다.

김 감독은 "관중석에 가려서 수비수가 안 보이긴 했다. 그런데 볼이 가는 궤적이랑 수비수 글러브까진 봤다. 어느 정도 낙구 지점이 포착이 된 거니까 잡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거기서 다른 상황이 발생했다. 우리 찬호가 참 잘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특히 부득이하게 불펜 데이를 하는 날인데도 선수들이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면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며 투수진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다만 전날 마운드 전력을 쏟아부었던 만큼 이날 경기를 두곤 우려가 깊었다. 더욱이 우완 불펜 김정우가 팔꿈치 근육 불편함을 느껴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는 열흘 휴식을 취한 뒤 돌아올 전망이다.

좋은 소식도 있다. 차츰 부상 전력이 돌아올 예정이다. 새 아시아쿼터 타카다 타쿠토도 선수단 합류를 앞두고 있다.

김 감독은 "타카다의 비자는 오늘 나온 것 같다. 그래서 일단 2군에서 가볍게 등판을 한 뒤 한번 스케줄을 잡아야 할 것 같다. 아마 이번 주에는 2군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마무리 김택연도 부상 후 첫 라이브피칭을 진행했다. 전날 그는 총 21구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가 나왔다.

두산 관계자는 "투구 릴리스 높이나 익스텐션 등 본인의 메커니즘을 유지하고 있다. 부상에서 잘 회복한 것 같다. 볼의 움직임부터 투구 밸런스 등 모든 내용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큰 문제가 없으면 두 차례 2군 등판에 나선 뒤 다음 주 롯데 자이언츠 원정 3연전부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허벅지 전면부 근육 부분 손상으로 지난달 16일 엔트리에서 빠졌던 박준순도 기술 훈련을 시작했다.

김 감독은 "아직 러닝은 100%가 안 된다. 하체 사용은 최소화하면서 기술 훈련을 하고 있다"며 "당장 시점을 확정할 순 없지만 지금 상태로는 이달 안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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