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일보 사설 “日, 주변국 위협 구실로 군사력 확장 도모” 비판

기사등록 2026/06/04 15:56:21

“日 국방비 증액·평화헌법 왜곡 때마다 주변국 위협 과장”

“비핵 3원칙 도전 등 ‘신형 군국주의’의 잘못된 길로 서서히 들어서고 있어”

“‘반격 능력 구축’ 명목 자위에 필요한 역량 초과하는 공격 장비 배치”

[자카르타=AP/뉴시스]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오른쪽)이 지난달 4일 자카르타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6.06.04.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4일 사설격인 칼럼 ‘종성(鍾聲)’을 통해 일본이 주변 지역의 위협을 구실로 군사력 확장을 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주변 지역의 위협을 과장하는 것은 일본 군국주의가 흔히 사용하는 전술”이라며 “일본의 지속적인 군사력 확장은 동북아시아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안보 상황에 다방면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일본이 최근 공개한 방위백서 초안은 중국의 국력 증강에 따른 안보 위협을 지나치게 과장하고 있다”며 “태평양 지역에서의 정상적인 활동도 안보 위협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시대착오적인 수사는 우익 세력이 군사력 확장을 가속화하고 안보 정책을 완전히 바꾸려는 진정한 의도를 다시 한번 명확히 드러낸다는 것이다.

신문은 “중국이 건국이래 일관되게 평화 발전의 길을 걸어왔고 어떠한 형태의 패권주의, 침략, 팽창주의, 군비 경쟁에도 단호히 반대해 왔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제한적인 국방비 지출은 국가 주권,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세계 평화를 유지하는 데 전적으로 필요한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이처럼 평화 발전의 길을 일관되게 걸어온 국가를 일본이 의도적으로 안보 위협으로 묘사하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에 반하고 아태 국가들의 열망에도 어긋난다고 신문은 밝혔다.

신문은 일본이 1960년대부터 줄곧 국방비를 늘리거나 ‘평화 헌법’의 의미를 왜곡할 때마다 항상 ‘주변국의 위협’을 과장하는 서막을 내세워 왔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일본이 이른바 ‘반격 능력 구축’ 명목으로 자위에 필요한 역량을 훨씬 초과하는 공격 장비를 배치해 왔다고 적시했다.

일본이 ‘3대 비핵 원칙’에 도전해 대량의 민감한 핵물질을 비축해 왔으며 최근에는 살상 무기 수출 제한 완화에도 나섰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일본이 빈번히 해외 합동 군사 훈련에 참여하고 사이버 및 정보전 역량 구축을 가속화하는 등 ‘신형 군국주의’라는 잘못된 길로 서서히 들어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지속적인 군사력 확장은 동북아와 아태 재역의 안보 지형에도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분석가들은 일본의 행보가 역사적 갈등을 악화시키고 지역 군비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복잡하고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역내 국가들은 어느 때보다 협력을 통해 안정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며 긴장과 대립을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게 자국과 지역의 장기적인 이익에 부합하는 선택은 군사적 침략과 팽창의 고통스러운 교훈을 깊이 되새겨 구체적인 행동으로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 국제 사회의 신뢰를 얻는 것이라고 신문은 충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