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억 기부한 의사' 하충식 "비누 조각, 양말에 모아 써"

기사등록 2026/06/04 14:05:02
[서울=뉴시스] 411억원을 기부한 의사 하충식의 일상이 공개됐다. (사진=EBS) 2026.06.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411억원을 기부한 의사 하충식의 일상이 공개됐다.

3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는 경남 창원의 대형 종합병원 설립자인 하충식이 출연했다.

하충식은 병상 4개의 작은 산부인과에서 출발해 병상 1008개 규모의 종합병원을 세운 인물이다. 그는 올해 5000평 부지를 추가 매입해 암병원 건립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하충식은 양조장을 운영하던 부모님 밑에서 성장했다. 1980년대 의과대학에 진학한 그는 인턴과 레지던트 시절 지방대학 출신이라는 이유로 차별과 편견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그는 지역 최고의 병원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문의 자격을 얻은 뒤 1994년 병상 4개 규모의 산부인과를 개업했고, 5개월 만에 병원을 인수했다. 이후 병원을 확장해 2001년 250병상, 2021년 1008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완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하충식의 절약 습관도 공개됐다. 그는 옷깃이 해진 재킷과 여러 차례 꿰맨 셔츠를 입고, 자녀들이 어릴 때 쓰던 스탠드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었다.

또 구독 서비스 이용도 아끼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했다. 더운 날씨에도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사용했다. 작아진 비누 조각을 양말 안에 모아 쓰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를 본 서장훈은 "왜 굳이 이렇게까지 하시냐"며 놀랐다. 하충식은 "저는 저한테는 철저히 엄격하지만, 좋은데 돈을 쓰는 것은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제가 평소 하는 생각과 같은 이야기를 하셔서 깜짝 놀랐다"며 "저도 굉장히 노력하는데 발끝도 못 따라가겠다"고 반응했다.

하충식은 산부인과 개원 이후 32년 동안 사회 환원 활동을 이어왔으며,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411억원을 넘는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을 키워준 것은 시민들"이라며 "받은 만큼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그는 지역 의료 발전에 대한 목표도 밝혔다. 하충식은 "지역이 발전하려면 좋은 대학과 좋은 병원이 필요하다"며 "의과대학이 생기면 우리 병원이 실습의 장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민들이 서울까지 가지 않고도 최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암병원을 만드는 게 앞으로의 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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