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부족에 시민단체 비판 잇따라
"책임자 문책" "중앙·구 선관위 모두 점검"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일 서울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된 사태를 두고 시민단체들이 선거관리위원회의 책임 있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경실련 강당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평가와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서울 내 투표소 14곳에서 발생한 용지 부족 사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하상응 경실련 정치개혁위원장(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은 "중앙선관위를 포함해 구 단위 선관위까지 검토해야 한다"며 "도대체 어떻게 운영했기에 이런 사고가 발생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진상규명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기민 경실련 보건의료위원장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이라는 이유로 스스로 치외법권적 위치에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며 "선관위가 이번 사태에 대해 엄중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선관위의 안이한 선거사무 관리로 유권자의 참정권이 근본부터 침해받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로 왜 이런 사태가 일어났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책임자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선관위가 기존 지방선거 투표율을 감안해 일부 선거구에서 유권자 수 절반에 해당하는 투표용지만 준비했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사전투표율 상승 등 투표율 상승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방선거 당일 서울 소재 투표소 14곳(강남구 1곳, 송파구 12곳, 광진구 1곳)에서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한때 중단됐다.
이로 인해 일부 유권자들은 장시간 대기해야 했고 일부는 투표를 포기하고 돌아갔다.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는 투표함 반출을 둘러싸고 시위대와 선관위 측이 대치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참여연대는 "이번 사태는 선관위의 중대한 잘못이지만 일부가 주장하는 이른바 '부정선거'와는 거리가 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이러한 시비를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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