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후 첫 기자회견…"시민들 약속 하나하나 지켜갈 것"
"정치공학 아닌 보수 재건 필요, 보수정당 품격 되찾아야"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당선인은 4일 "선거운동 기간 시민들에게 드린 약속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당선인은 이날 오후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시민들께서 저에게 보여주셨던 행동들, 말들을 통해 제가 스스로 많이 배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큰 정치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부산에 왔고 그 마음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최선을 다해서 선전하셨던 민주당의 하정우 후보, 국민의 박민식 후보께도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박 후보와 하 후보를 열렬히 지지하셨던 운동원들, 자원봉사자들, 시민들의 마음도 제가 북구갑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함께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연고 없는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소감에 대해서는 "제가 처음 구포시장에 방문했던 게 4월4일이다. 딱 두 달 전이다. 열흘 지난 다음부터 북구 만덕에 살기 시작했다"고 운을 뗀 뒤 "처음 제가 내려왔었을 때 시민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이었고, 그리고 '정말 여기서 정치를 할 거냐' '네가 될 수 있겠냐' 이런 생각이었던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시민분들은 시간이) 조금 지나니 '정말로 안 떠날 거다'라는 생각이 드셨던 것 같다. 그다음부터는 '이걸 해달라' '이게 왜 문제다' '이걸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했다' '너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로 바뀌어 왔던 것을 제가 느낀 그 과정에서 우리 덕천, 만덕, 구포의 시민들께서 저를 받아주고 계신다는 걸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단히 감사하다. 정치라는 것이 큰 틀로 보면 새로운 방향성이라든가 큰 담론을 제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는 그런 면에서도 대단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북구 시민들로서는 현실에서 생활인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정말 크다. 도시가스부터 시작해서 (생활에서 불편한 점에 대한) 말들을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 충분히 대변하고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대단히 현명하고 위대하다고 생각했다"며 "보수 정당을 완전히 버리지 않으면서도 보수 정당에 의미 있는 승리를 준 것을 보면, 보수 재건의 방향성을 공감하는 분들에게 의미 있는 승리다"고 평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를 통해서 보수가 퇴행하는 걱정을 극복해 내고 보수를 재건하라는 국민의 명령이 분명히 담겨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재명·민주당 정권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경고를 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시민들께서 보수 재건 방향도 제시해 주셨고 이재명 정권 폭주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결기를 보여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제가 부당하게 제명된 날 저는 반드시 돌아간다는 말씀을 드렸고 이번 선거의 승리도 제가 그 약속을 실천하는 과정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며 "오늘 그간 좀 소원했던 국민의힘의 많은 의원님들과도 덕담을 나누면서 통화를 했었는데, 결국은 국민의힘에 다수 의원도 보수 재건의 방향이 분명히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제가 제시했던 보수 재건의 명분이나 대의에 대해서 공감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선거 후 국민의힘 내에서 바꿔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마치 당을 대표하는 것처럼 보이는 당권파들의 언행들은 보수정당의 품격이나 실력에 맞지 않는다"며 "이제는 좀 반성하고 방향을 제대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1호 입법 법안 계획에 대해서는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것은 발달장애에 대한 지원책에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공약 차원에서도 많이 드렸고 '희수법'이라는 이름의 법을 하겠다. 할 일이 대단히 많이 있다. 저는 정말 열심히 하고 싶다. 정말 열심히 할 거다"고 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보수 정치가 최근 상당 기간에 정치 세력의 이익을, 정치 공학을 먼저 앞장세우는 면이 없지 않았다. 저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우리가 왜 정치하는지, 그거에 관한 공감대를 통해서 보수를 재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지금 이 선거를 통해서 드러난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한 당선인은 배우자 진은정 변호사와 함께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날 오후까지 유세차를 타고 북구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다. 오는 5일에는 국회를 찾아 의원 선서를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한 당선인은 최종 42.96%(3만5056표)를 얻어 41.26%(3만3664표)를 기록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392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15.76%(1만2866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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