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창작자 보상 프로그램 '네이버 메이트' 4일 시작
AI 브리핑 인용 창작자에 최대 월 1000만원 지원
좋은 콘텐츠 확보가 AI 검색 경쟁력…구글·오픈AI도 콘텐츠 확보전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검색에 인용된 창작자에게 연간 200억원 규모의 활동비를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했다. 블로그·카페·지식iN 등 자체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생태계를 AI 검색 경쟁력 핵심 자산으로 보고 창작자 보상 체계를 도입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AI 펠로우십 프로그램 '네이버 메이트'를 4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네이버 UGC 서비스 전반에서 활동하는 창작자 중 주제별 전문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양질의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창작자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여행, 라이프, 테크 등 상위 10개 부문과 건강, 육아, 영화, 자동차 등 하위 25개 주제에서 AI 검색 결과 요약 'AI 브리핑' 인용 수를 기준으로 매달 약 3000명의 창작자를 공개한다. 네이버는 이날 오후 네이버 메이트 공식 페이지에 각 주제의 첫 선정자들을 소개한다.
네이버 메이트가 된 창작자에게는 프로필과 콘텐츠에 공식 앰블럼이 적용된다. 이용자들이 통합검색, AI 브리핑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에서 네이버 메이트의 콘텐츠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네이버는 창작자들이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더 깊이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연간 약 200억원 규모의 활동 지원금을 준다.
대상자에게는 기본 활동비로 월 30만원이 제공된다. 상위 10개 분야별 우수 창작자에게는 월 300만원, 각 분야 최상위 창작자에게는 월 1000만원의 추가 지원금이 별도로 지급된다.
네이버는 올해 네이버 메이트 프로그램을 베타로 운영하며 창작자 의견을 수렴해 프로그램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숏폼 서비스 '클립' 크리에이터까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네이버가 창작자 보상 프로그램을 본격화한 배경에는 AI 검색 경쟁에서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는 판단 때문이다.
생성형 AI 초기 경쟁은 거대언어모델(LLM) 성능에 집중됐다. 하지만 주요 모델 간 성능 격차가 좁혀지면서 최신성, 신뢰성, 실제 경험이 담긴 데이터와 콘텐츠를 누가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가 새로운 경쟁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AI 기업과 플랫폼 간 콘텐츠 확보 경쟁은 본격화하고 있다. 구글은 2024년 커뮤니티 플랫폼 '레딧' 콘텐츠를 AI 모델 학습 등에 활용하기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연간 약 6000만 달러(약 910억원)다. 오픈AI도 레딧과 파트너십을 맺고 레딧 콘텐츠를 챗GPT 등에 반영하기로 했다.
'네이버 메이트'는 이러한 데이터 확보 경쟁의 국내판 대응으로 볼 수 있다. 구글이 레딧 같은 외부 커뮤니티 데이터 확보에 나섰다면 네이버는 25년간 쌓아온 블로그·카페·지식iN 등 자체 UGC 생태계에 보상 구조를 붙여 데이터 공급망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창작자 입장에서도 '주제별 전문 창작자'로서 자신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알리고 향후 이웃 맺기, 유료 구독, 카페 가입 등 다양한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일구 네이버 콘텐츠서비스 부문장은 "AI 시대에도 창작자들이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격려하며 사람의 경험과 맥락이 담긴 양질의 콘텐츠가 꾸준히 생산되는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흐름이 다시 창작자의 영향력과 수익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AI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방향을 본격 모색하며 좋은 창작자와 콘텐츠에 대한 전체 사용자들의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여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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