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026년 고수온·적조 종합대책' 추진
실시간 수온 관측망 연계…조기 출하 유도
기후변화 재해시 양식업 복구비 지원 확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올해 여름 바다 온도가 평년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식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대응 장비를 확충하고 복구 지원금도 늘리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4일 ▲현장 중심의 선제적 예방 ▲신속한 재난 대응 ▲합리적 피해 복구 및 경영 안정 지원 ▲기후변화 적응형 양식 산업 체질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2026년 고수온·적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고수온은 수온이 28도 이상으로 높아져 양식생물의 서식 한계 온도를 벗어나 양식생물이 대량 폐사하는 것, 적조는 양식장으로 유해 적조생물이 유입돼 어류가 질식으로 폐사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국립수산과학원 계절해양예측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여름 국내 해역 수온은 평년보다 1.0도이상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고수온 특보는 작년보다 이른 7월 초중순경, 적조 특보는 7월 말 이후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해수부는 고수온·적조 어업재해의 단계별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매년 여름 기후변화로 인해 어업재해가 반복되는 점을 고려해 양식 산업의 체질을 구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우선 관계부처,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실시간 수온 관측망 연계를 지난해 200개에서 올해 210개로 확대해 피해 예방 체계를 강화한다. 액화산소 공급장치 등 고수온 대응 장비 보급 예산도 지난해 58억원에서 올해 756억원으로 31% 증액했다.
조피볼락, 넙치, 전복 등 고수온에 취약한 양식수산물은 사전에 수급·가격 동향을 제공해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상생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 촉진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수온·적조 위기 대응 지침을 정비하고 위기경보 수준별로 비상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특보 발표 시 고수온 해역을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폐사가 우려되는 어류는 신속하게 방류하는 '긴급방류' 제도도 운영한다.
양식 어업인의 피해 복구 지원도 강화한다. 기후변화 이상재해로 발생하는 손해는 다음년도 보험료 할증 대상에서 제외하고, 재해보험 품목도 확대한다.
특히 기존에는 치어 입식비만 지급하던 재해로 인한 복구비 지원을 올해부터는 사료비, 유류비, 인건비 등 생산비용까지 확대한다. 지급 대상도 어가가 아닌 경영체별로 지급해 복구비 지원을 합리화했다.
양식업 체질을 개선해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조치도 병행한다. 양식수산물을 좀 더 시원한 해역으로 이동시키는 '월하장'(越夏場)도 남·서해 해역별로 운영한다.
'기후변화 대응 시범양식 공모사업'을 통해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품종 전환 시 종자구입비 등을 지원하고, 상습 재해 해혁의 면허를 조정하는 '기후변화 적응해역' 제도도 도입한다. 고수온 내성 품종을 개발하고 한계수온을 재설정하기 위한 연구도 지속한다.
최현호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작년에는 지방정부와 어업인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대응 덕분에 역대 최장기간인 85일 동안 고수온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전년 대비 87% 저감했다"며 "이번 여름철도 관계기관 및 어업인과의 협력을 강화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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