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쉰·CATL 최대 투자자 유력…기업평가 90조원 전망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深度求索)가 설립 이후 처음 외부 자금 유치에 나섰다. 조달 목표 규모는 500억 위안(약 11조3075억원)으로 중국 민간 기술기업으로는 역대급이다.
4일 신화망과 재경(財經), 연합보에 따르면 딥시크는 첫 투자 라운드에서 텅쉰(騰訊 텐센트)와 닝더스다이(寧德時代 ·CATL) 를 비롯한 투자자들로부터 500억 위안을 조달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가 완료되면 딥시크의 기업가치는 3500억∼4000억위안(92조4200억원)으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이번 자금조달은 외부 자본을 받지 않는 전략을 유지해온 딥시크으로선 방향 전환이다.
다만 기업가치 기준으로는 지난달 650억 달러(99조6190억원) 자금을 모은 미국 앤트로픽(Anthropic)과 올해 3월 1220억 달러를 유치한 오픈(Open) AI에는 미치지 못한다.
관계 소식통은 량원펑(梁文鋒) 창업자는 첫 투자 라운드에서 200억 위안의 자기자금 투입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또한 텅쉰은 100억 위안, ·CATL이 50억 위안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양사가 최대 외부 투자자가 된다.
딥시크는 아울러 중국 국가 AI 산업투자기금, 넷이즈(網易), 징둥닷컴(京東集團)과도 막바지 투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최종 투자자 수는 10곳 미만이 될 전망이다.
투자 후보군에는 홍콩 소재 투자회사 IDG 캐피털과 모놀리스 캐피털(基石資本)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관계 소식통은 수주일 안에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으나 투자 규모와 참여 기업 구성은 최종 단계에서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딥시크는 지난해 공개한 대규모 언어모델 V3와 추론 모델 R1을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해당 모델들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큰 관심을 끌며 중국 AI 기술력에 대한 기존 인식에 도전했다는 평이다.
투자자 구성을 놓고 시장에서는 중국이 AI 모델 개발부터 전력·에너지 인프라까지 연결하는 자국 중심 산업 생태계 구축을 가속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CATL은 최근 AI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AI 연산 수요 증가에 맞춰 전력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텅쉰은 자체 개발 AI 모델인 '훈위안(混元)'을 육성하고 있으나 바이트댄스(字節跳動) '더우바오(豆包)'와 딥시크에 뒤처져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텅쉰이 딥시크와 협력을 강화할 경우 알리바바 그룹 자체 AI 모델 '첸원(Qwen 千問)'과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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