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출국 전 홍역·A형 간염 접종 권고
멕시코, 홍역 유행 중…뎅기열 풍토병 국가
야외서 모기·온열질환 주의…위생수칙 준수
4일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멕시코에선 홍역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홍역 신고 사례는 총 2만6087명으로 전년 대비 증가 추세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가 예정돼 있는 할리스코주(과달라하라)는 멕시코 내 홍역 발생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 공동 개최국인 미국과 캐나다도 지역별 집단 발생과 산발적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 16개 도시에서 7월19일까지 개최된다. 대한민국(A조) 경기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와 몬테레이 지역에서 열린다.
질병청은 월드컵 참가 예정자에게 출국 전 홍역 예방접종력을 반드시 확인하고 접종 이력이 불확실한 경우 예방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멕시코는 A형간염 풍토 지역으로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을 통한 감염 위험이 있어 A형간염 백신 접종도 함께 권고했다.
또 멕시코는 뎅기열 풍토병 국가로, 남부 지역에선 치쿤구니야열 발생도 보고되고 있다. 더욱이 과달라하라 지역은 이달 우기가 시작돼 강수량과 습도가 증가하면서 모기 활동이 활발해질 예정이다. 이에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치쿤구니야열, 웨스트나일열, 말라리아 등 모기매개감염병에 대한 주의도 요구된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수칙 준수도 강조했다. 안전하지 않은 물과 노점 음식, 덜 익힌 음식 섭취를 피하고 올바른 손씻기를 비롯해 충분히 익힌 음식과 끓인 물 또는 생수를 마실 것을 당부했다.
낮 시간대 폭염 속 장시간 이동과 야외 응원 과정에서 온열질환 위험도 높다. 경기장 이동 대기, 응원 등 일정이 겹치면 탈수 위험이 있어 물을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대 활동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은 두통, 어지럼증, 의식 저하 등 증상으로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귀국 후에는 기침, 발열, 발진, 설사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큐 코드(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수일 이내 감염병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반드시 해외 여행지 이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를 통해 감염병 관련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임승관 청장은 "월드컵 같은 대규모 국제 행사는 선수단과 응원객 이동이 많고 장시간 밀집 활동이 이뤄져 감염병과 온열질환 예방이 중요하다"며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귀국 후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검역관 신고와 신속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질병청은 최근 크루즈선의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안데스바이러스 감염) 집단 감염 사례와 콩고민주공화국·우간다 등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유행 중인 에볼라바이러스병 관련 해당 국가 방문 자제와 예방수칙 준수 등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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