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이상 보유자 매도 나서
이틀간 24억 달러 넘게 팔아
6만5000달러 지지선 거론
3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캠퍼스포인트 애널리스트 에드 엥겔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을 최소 155일(약 5개월) 이상 보유한 장기 보유자들이 최근 몇 주 사이 매도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엥겔은 "지난 이틀 동안 약 24억 달러(3조6700여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매도됐다"며 "비트코인 수급 균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0일 동안 거래된 비트코인의 약 26%는 9만 달러(1억3700여만원) 이상에서 매수한 투자자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매수자(top-buyers)들은 약세장 내내 잘 버텨왔지만, 비트코인이 최근 저점 사이클에 새롭게 진입하면서 항복(capitulating)하고 있다"며 "이 같은 항복은 약세장 후반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이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과 다르게,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11%, 최근 1년간 약 30% 하락했다.
트레이드네이션의 수석 시장 분석가 데이비드 모리슨은 야후파이낸스에 "주요 지지선은 6만5000달러(9940여만원) 부근"이라며 "만약 이 수준 아래에서 장기간 거래된다면 2월 저점인 6만 달러(약 9200만원) 아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가 약 250만 달러(약 37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32개를 소액 매각했다고 지난 1일 밝힌 것도 시장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스트래티지의 전체 보유량(84만3700개 이상)에 비하면 매각 규모가 미미하지만,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영구 보유' 전략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스트래티지 매도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결정적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 알렉스 손더스는 CNBC에 "최근 자금 흐름은 부정적이었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되살릴 수 있는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의 통과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식 시장 실적과 괴리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상황이 이어지는 한, 투자 심리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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