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두 배 벌었는데, 나만 뭐 하는거지?"…강세장 최대 적은 '포모'

기사등록 2026/06/04 09:29:23
[서울=뉴시스]염승환 LS증권 이사. (사진출처: 유튜브 지식한상 캡처)2026.06.04.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난 무서워서 주식 안 하고 있었는데, 옆 친구는 삼성전자로 두 배 벌고, 현대차로 세 배 벌었다는데, 나만 뭐 하는 거지?"

염승환 LS증권 이사가 강세장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심리로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소외 공포)'를 꼽았다.

4일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에 공개된 영상 '샀다가 물리면.. 삼성전자, 하이닉스 한 번 팔면 다시 사기 어려운 진짜 이유'에 출연한 염 이사는 주식 초보들이 반복하는 실수와 투자 원칙에 대해 설명했다.

염 이사는 "가장 첫 번째는 포모"라며 "포모 때문에 모든 게 망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요새 주변에 보면 주식 안 하는 분은 없잖아요"라며 "그러면 뒤늦게 동참하다가 큰 화를 당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 준비가 안 됐는데 무리수를 둔다"고 경고했다.

그는 자신의 투자 실패 경험도 털어놨다.

군 전역 후 아버지에게 받은 500만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해 한때 3000만원까지 수익을 냈지만, 특정 종목에 대한 정보를 믿고 투자금을 모두 넣었다가 상장폐지로 큰 손실을 봤다는 것이다.

염 이사는 "처음에 되게 잘 된다"며 "이렇게 돈 벌기 쉬운 건가 생각하게 되고, 자기 실력이 아닌데도 실력으로 착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 말 믿고 투자하는 게 위험한 이유가 처음에는 되게 잘 되기 때문"이라며 "만약 그때 더 큰돈을 벌었으면 결국 더 크게 잃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기 투자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기업 선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 투자의 힘이 벌어지는 것은 어떤 기업을 선정했느냐 때문"이라며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기업을 선정하는 게 1순위"라고 말했다.

이어 "왜 50~60대가 더 많은 수익을 내느냐 하면 그런 기업을 선정해 놓고 웬만하면 가져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투자자들이 자주 겪는 '재진입의 함정'도 언급했다.

염 이사는 "삼성전자를 5만원에 샀는데 9만원 갔을 때 파신 분들이 되게 많다"며 "그분들은 지금 밤에 잠도 못 잔다"고 말했다.

이어 "팔면 못 들어간다"며 "9만원에 팔았는데 내려오면 무서워서 못 사고, 10만원 가면 내가 판 가격보다 올랐는데 어떻게 사냐고 생각해서 또 못 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좋은 종목을 잘 선정했으면 그냥 아무것도 안 한 사람이 제일 수익률이 좋고, 중간에 사고판 사람들은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기 어렵다"고 했다.

손절매 기준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염 이사는 "마이너스 20%, 마이너스 5%처럼 자기 기준을 정하는 것은 좋다"면서도 "숫자로 설정하는 것은 별로 권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매수한 근거가 훼손되면 파는 것"이라며 "투자한 아이디어가 훼손되지 않으면 주가가 반 토막 나도 버티고, 훼손됐으면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식 공부 방법에 대해서는 책과 신문을 기본으로 꼽았다.

염 이사는 "유튜브가 추세인 것은 맞다"면서도 "우선 기본기 교과서가 필요하다. 책을 보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신문을 보고 주식과 연결되는 기사를 스크랩해 보라"며 "하루 하면 티가 안 나지만 1년, 2년, 3년 하면 진짜 쌓인다"고 말했다.

최근 활용도가 높아진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유튜브 내용을 뽑아서 AI에 넣으면 깊게 분석해 준다"며 "AI를 활용 안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도태되는 시대"라고 평가했다.

초보 투자자들에게는 분산 투자도 권했다.

염 이사는 "초보 투자자분들은 몰빵하시면 안 된다"며 "적어도 다섯 개 정도는 분산 투자해서 1~2년 운영해 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가 이 기업을 왜 사는지 무조건 알아야 한다"며 "내가 샀던 이유가 훼손됐을 때는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세장에서 제일 경계해야 할 건 포모"라며 "포모를 느끼지 말라는 게 아니라 느껴도 감정 조절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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