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투기적 거래가 환율 흔든다…필요시 적절 대응"

기사등록 2026/06/04 09:51:10 최종수정 2026/06/04 10:16:25

참의원 본회의서 환율 변동 우려 표명

"실수요 아닌 거래가 환율에 큰 영향" 지적

日·美 등 국제 공조 강화 방침도 강조

[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최근 환율시장의 급격한 움직임에 대해 경계감을 드러냈다. 다카이치 총리는 3일 오후 참의원 본회의에서 환율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답하며 "환율에 대해서는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다카이치 총리가 2026년 5월28일(현지시간)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2026.06.04.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최근 외환시장의 급격한 변동에 대해 경계감을 드러냈다. 시장 동향에 따라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정부 차원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3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일본 참의원 본회의에서 "최근 외환시장을 보면 투기적 거래를 포함해 실제 필요한 수요에 기반하지 않은 거래들이 환율에 너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엔화 가치가 지나치게 요동치는 배경에 투기성 자본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환율이 급격하게 변하면 국민들의 일상생활은 물론, 기업들의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도 직격탄을 주게 된다"며 "안정적인 환율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일본 경제를 탄탄하게 받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환율 변동은 일본 경제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 수출기업에는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에너지와 식료품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가격을 끌어올려 가계 부담을 키울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으로 수익성이 압박받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다카이치 총리는 "앞으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일본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과의 국제적 협력을 깊게 다져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향후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해 미국 등과 공동 외환시장 개입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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