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이도염, 세균·곰팡이 등에 감염돼 염증 발생
급성 외이도염, 가려움과 먹먹한 느낌이 동반
외이도염 의심 시 자가 치료보다 병원서 진료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여름 더위를 피해서 수영장이나 바다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귀 건강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물놀이 후에 귀가 가렵거나 먹먹하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외이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외이도염은 외이도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세균이나 곰팡이 등에 감염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외이도는 귀를 구성하는 부분 중에서 귓바퀴에서 고막까지의 길을 말한다. 외이도염은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알레르기나 피부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습하고 더운 환경과 잦은 물놀이로 인해 발생 위험이 높아 '수영인의 귀(Swimmer's Ear)'라고도 불린다.
외이도염은 수영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 흔하지만, 반드시 물놀이를 해야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외이도가 좁거나 털이 많은 경우, 귀 안에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 젖은 귀지 또는 습성 귀지를 가진 경우에도 발생 위험이 높다.
외이도염은 처음에는 가려움증과 함께 약간의 통증만 느껴진다. 이후에는 극심한 통증 때문에 잠들기 어려울 수 있다. 급성 외이도염에 걸리면 염증이 심해지기 전에 가려움과 함께 귀가 먹먹한 느낌이 나타난다.
만성 외이도염은 가려움이 특징이다. 귀 통증은 귀 주변을 압박하거나 귓바퀴를 잡아당길 때 심해진다. 염증이 심해지면 고름이 나오거나 청력이 감소할 수도 있다.
외이도염으로 인한 청력 저하는 청신경이 손상돼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염증으로 인해 외이도가 붓거나 분비물이 통로를 막아 일시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획복된다.
외이도염이 의심된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통증 조절과 외이도 청결 유지, 약물 치료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귀를 과도하게 파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면봉으로 귓속을 후비는 행동은 외이도 피부에 상처를 내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귀지가 많아 불편하다면 집에서 제거하기 보다는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귀를 가능한 한 건조하게 유지한다. 수영이나 샤워 후에는 고개를 기울여 귀 안의 물이 자연스럽게 빠지도록 하고, 필요할 경우 드라이어의 약한 바람을 이용해 충분한 거리를 두고 말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외이도염은 원인별로 치료 방법이 다를 수 있어 임의로 약을 사용하기보다 전문의 진료 후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외이도염 예방을 위해 수영할 때 귀마개를 착용할 것을 조언한다. 물놀이를 할 때는 물이 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최소화하고, 물놀이 후에는 귀를 충분히 건조시켜야 한다.
또 면봉이나 손가락으로 귀 안을 깊숙이 자극하는 행동은 외이도를 손상시킬 수 있어 하지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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