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광주·전남 완패…내란세력·헌법전문 무산 비판

기사등록 2026/06/04 03:50:43

이정현 특별시장 후보 득표율 11.61% 그쳐

단체장 후보 고작 2명…4년 전엔 후보 8명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이정현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 앞에서 출근길 차량 유세를 하고 있다. 2026.05.21. pboxer@newsis.com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6·3지방선거 결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내란 심판 프레임에 갖혀 광주·전남에서 완패했다.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정현 후보가 두 자릿 수 득표율을 올린 것은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라기보다 반 민주당 정서와 이 후보의 개인기가 복합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4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광주·전남 광역·기초자치단체장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는 2명 뿐이다.

개표 결과 오전 3시 기준(개표율 94.33%) 이 후보는 11.61%(17만7821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남광주특별시장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당선인의 득표율 79.06%(121만452표)와 비표하면 67.45%포인트 격차다.

윤선웅 국민의힘 목포시장 후보는 개표율 94% 기준 득표율이 4.42%에 불과해 낙선했다.

4년 전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광주·전남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8명을 낸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모습이다.

후보들의 득표율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난다.

당시 전남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이 후보는 18.81%를 얻어 역대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광주·전남 성적표는 이미 예견됐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12·3 내란 세력과 단절하지 못한 데다, 호남의 숙원인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까지 무산시켜 광주·전남 유권자로부터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 후보가 두 자릿수 득표율을 올린 것은 민주당의 광주·전남 지역 일당 독점 폐해를 견제하기 위한 심리가 작용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가 그동안 광주·전남에서 오랜 기간 정치를 이어오고 순천에서 국회의원 재선을 한 이력도 득표율에 가산점이 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후 매달 호남 방문을 약속하며 '월간 호남'을 공언했으나 이번 지방선거 성적표와 비교하면 무색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mdhnew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