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 넘나든 경제 전문가' 신용한, 충북지사 당선(종합)

기사등록 2026/06/04 03:42:29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신용한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가 3일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지지자들로부터 축하받고 있다. 2026.06.04. juyeong@newsis.com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북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용한(57) 후보가 당선됐다.

같은 듯 다른 이력을 가진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와의 닮은꼴 대결에서 승리하며 민주당은 4년 만에 충북지사 탈환에 성공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3시31분 기준 충북지사 선거 개표율은 92.85%로, 신 후보는 55.05%의 득표율로 44.94%를 얻은 김 후보를 따돌리며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득표수는 신 당선인이 41만7547표, 김 후보가 34만868표로, 득표수 차이는 7만6679표로 집계됐다.

신 당선인은 청주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모두 나온 청주 토박이다. 기업 경영과 방송, 학계를 두루 거친 그는 박근혜 정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과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선대위 정책총괄지원실장을 맡으며 보수 진영 정책통으로 꼽혔다.

2024년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인재 영입으로 민주당에 입당했고,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이번 지방선거 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김 후보와는 닮은꼴 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청주고·연세대 동문 선후배 사이에다가 옛 바른미래당에서 함께 활동했다. 당시 신 당선인은 충북지사 선거, 김 후보는 경기지사 선거에 나섰다가 나란히 낙선했다.

이후 신 당선인은 미래통합당,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이재명의 남자가 됐고, 반대로 20년간 민주당계 정당에 몸담았던 김 후보는 국민의힘에 입당해 '친윤(친윤석열) 인사'로 변모했다.

선거운동 기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에 오차범위 밖 우세를 유지했지만, 선거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송기섭 전 진천군수, 한범덕 전 청주시장 등 쟁쟁한 인사들과 경쟁한 당내 경선에선 잦은 당적 변경으로 '정체성' 공격을 받았다.

보수 인사로 활동하다가 민주당으로 옮긴 전력과 대선·충북지사·국회의원 등 각종 선거 출마 이력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그러나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에 힘입어 당내 경선은 물론 본선까지 거침없이 승리하는 뚝심을 보였다. 보수와 진보 진영을 넘나든 이력이 이번 승리의 발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선거가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차명폰·수행원 급여 대납 등 불법 선거운동 의혹에 더해 재산 형성, 세금 납부 등 다양한 의혹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렀으나, 선거 판세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신 당선인은 1호 공약 '창업특별도 충북'을 중심으로 충북형 AI 대전환 융합벨트 구축, 청주국제공항 중부권 거점공항 완성 등을 약속했다. 이시종 전 지사가 추진한 강호축(강원~충청~호남) 철도망 완성 등 중부내륙발전 공약도 내세웠다.

복지와 청년 분야에선 전국 최초 월 5만원 가사수당 지급, 도지사 직속 청년위원회 운영 등을 공약했다.

신 당선인은 "이번 승리는 새로운 충북을 향한 도민들의 열망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통합과 상생의 도정을 펼쳐 충북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모든 열정과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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