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교육감, 진보 10 vs 보수 6…교육계 지형 달라져

기사등록 2026/06/04 11:05:49 최종수정 2026/06/04 12:14:24

2022년 진보 9·보수 8에서 큰폭 변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모두 '진보'

[서울=뉴시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6개 시도교육감 선거 개표 결과 진보 성향 10명, 보수 성향 6명이 당선됐다. 진보 9명, 보수 8명이 당선되며 팽팽했던 지난 2022년 선거와는 달리 진보 쪽이 우세해졌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전국 16개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교육감이 10명 당선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4년 전 엇비슷했던 무게 추가 진보 쪽으로 다시 기울어진 것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결과 16개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10명, 보수 성향 6명이 당선됐다.

지난 2022년 선거에서는 진보 9명, 보수 8명이 당선되며 팽팽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진보 진영이 강세를 보인 것이다.

이번 결과는 시도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는 등 현 정부여당에 힘이 실린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와 정권 교체 여파가 이어지면서 집권 2년차를 맞는 이재명 정부의 교육 기조 안정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전국 교육 정책을 선도하는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 3곳에서 진보 인사들이 모두 승리하면서 전국적으로 진보 성향 교육 정책이 확산될 전망이다. 

경기 지역의 경우 지난 선거에서 보수 임태희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변의 주인공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에 다시 진보 안민석 후보가 탈환에 성공하며 4년 만에 다시 진보 교육감 시대가 열렸다. 

통상 진보 교육계는 학생 인권과 평등 교육을 강조하고 경쟁을 지양하는 만큼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생인권조례의 경우 보수 교육감 지역을 중심으로 교권과 충돌한다며 축소를 시도하는 분위기였지만 다시 재추진 또는 강화될 전망이다.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강경하게 대응해 왔던 정근식 후보는 "2024년 서울시의회가 폐지를 결정한 후 엄청난 곤욕과 비용을 치렀다"며 "2025년 말에도 반복됐지만 학생인권조례는 폐지되지 않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내신·수능 절대평가 전환을 통한 공교육 정상화, 특수목적고 폐지를 통한 고교서열화 해소, 학교 민주주의 확립 등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정근식, 안민석, 천호성, 고의숙 등 전국 진보 진영 교육감 후보들은 앞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경쟁과 서열 중심의 입시교육을 넘어 교육의 근본적 전환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교육 선진국 수준의 대학자격고사 도입과 내신·수능 절대평가 체제 전환을 통해 입시 경쟁 교육을 해소와 공교육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국제고 등 특수목적고를 일반고로 전환해 고교 서열 구조를 해소하고, 고교 평준화를 내실 있게 구현하는 등 고교 체제 재편도 이뤄질 전망이다.

단 기초학력 저하, 학생에 의한 교권 침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 재정 축소 요구 등은 진보 교육감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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