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 민박 건물서 화재…21명 사망 40여명 부상

기사등록 2026/06/03 22:33:05 최종수정 2026/06/03 22:42:28
[뉴델리=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오전 8시48분께 뉴델리 남부 말비야 나가르 지역의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에서 불이 나 21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2026.06.0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인도 뉴델리의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21명이 숨졌다.

AP통신, BBC 등에 따르면 3일(현지 시간) 오전 8시48분께 뉴델리 남부 말비야 나가르 지역의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에서 불이 나 21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일부 생존자는 건물 바깥으로 뛰어내려 목숨을 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 상인들이 충격을 줄이기 위해 길에 이불을 깔았다고 한다.

병원에 따르면 구조자중 15명이 중환자실에 있으며, 8명은 상태가 위중해 인공호흡기를 착용했다.

경찰과 지역 당국은 화재 조사에 착수했으나 3일 오후 현재까지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화재 당시 건물 내부에 체류하던 인원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 언론들은 전기적 문제 등 안전 사고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AP는 "인도에서는 건축법과 안전 규정이 자주 무시되면서 화재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에도 델리 동부에서 화재 2건이 발생해 9명이 숨졌는데, 소방당국은 과도한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전기 합선이 주요 위험 요인이라고 경고해왔다"고 짚었다.

BBC도 "공장, 학원, 병원, 유흥시설 등 델리에서 발생한 화재들은 문서상 안전 규정과 실제 현장 집행 사이에 지속적인 괴리가 있다는 점을 드러내왔다"고 지적했다.

이날 불이 난 건물은 인근 병원을 찾은 환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민박형 숙소로 알려졌다. 대다수 투숙객은 치료를 받기 위해 인도를 방문한 아시아·아프리카 출신 외국인이었다고 BBC는 보도했다.

뉴델리 고위 당국자는 "해당 건물이 민박형 숙소로 운영할 수 있는 적절한 허가를 받았는지 조사 중이며,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책임자들에게 형사 조치가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총리실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사망자 유가족에게 20만 루피(320만원), 부상자들에게 5만 루피(80만원)를 총리국가구호기금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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