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4시20분 기준 윤건영 48%, 김성근 35%, 김진균 16%
'충북 토종 교육감 후보' 교육감 선거 승리 공식 다시 정립 계기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충북도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성향의 윤건영 당선인이 진보성향 김성근·김진균 후보를 여유 있게 누르고 재선 고지에 올랐다.
윤 당선인의 '수성이냐', 진보 후보의 '탈환이냐'를 놓고 치열한 '3파전'이 전개된 이번 선거에서 윤 당선인이 승리하며 보수 대표성을 지켜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93.04%가 개표된 이날 오전 4시20분 48.04%(35만9765표)의 득표율로 35.18%(26만3502표)를 얻은 진보성향 김성근 후보를 12.86%포인트(p) 차로 앞서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3위인 진보성향 김진균 후보의 득표율은 16.76%(12만5554표)였다.
윤 당선인과 김성근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선거 막판까지 경합했다.
'교육주권시대'를 기치로 선거 운동 기간 다양한 충북 교육 발전 공약을 쏟아내며 윤 당선인과 대척점에 섰던 김 후보는 이변을 연출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선거 막바지 "충북 교육의 대전환을 이루겠다"며 핵심 슬로건을 '윤석열의 내란잔재, 투표로 청산' 카드를 꺼내 반전을 노렸지만 적지 않은 악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교육계에서는 "교육을 정치판으로 몰아가며 선거 막판 네거티브로 지지율을 끌어모으려 승부수를 던졌다"는 쓴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대구 경산 출생인 김 후보는 충북에서 충주여고, 봉양중 교사를 지냈다. 충북교육청 부교육감, 노무현 전 대통령 청와대 교육문화행정관 등을 역임한 화려한 경력을 앞세워 김병우 전 충북교육감과 민주당 지지를 등에 업고 선거를 완주했지만 초선 고지를 밟는데 실패했다.
현직 교육감 프리미엄을 토대로 지역 토종 교육감 후보로 일찌감치 이름을 알리며 지지율을 끌어모으고 세를 결집한 윤 당선인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번 교육감 선거 결과는 예측 가능 했다는 관측도 있다.
토박이 비율이 높은 충북교육계는 도·시·군 단체장 선거와 달리 나름 지역색이 짙은 데, 비충북 출신 후보가 충북교육계 수장 자리에 오른다는 게 다소 무리였다는 분석이다.
선거 운동 기간 윤 당선인 캠프가 김 후보의 선거공보물 초·중·고 학력 누락 경위를 짚고, 비충북 출신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며 강하게 몰아붙인 점도 지지율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줬을 것이란 해석이다.
역대 충북교육감 선거를 보더라도 비충북 출신이 교육계 수장 자리에 오른 건 경북 상주 출생인 김병우 전 교육감(16·17대)이 유일하다.
1대 윤봉수(보은), 2대 연규횡(괴산), 3·4대 육진성(옥천), 5대 최성열(보은), 6·7대 유성종(청주), 8대 정인영(증평), 9·10대 김영세(청주), 11·12대 김천호(보은), 13·14·15대 이기용(진천) 모두 충북 출신이다.
윤 당선인은 2022년 8회 지방선거 때 득표율 55.95%(37만5295표)를 찍었다.
당시 3선에 도전한 진보성향 김병우 후보의 득표율 44.04%(29만5375표)를 너끈히 제치고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윤 당선인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충북교육감 선거는 지역에서 나고 자란 '토종 후보'가 유리하다는 '선거 승리' 공식이 다시 정립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당선인은 "도민의 선택은 충북교육의 안정과 발전, 아이들의 미래를 향한 기대와 믿음으로 지난 4년의 성과를 이어가고 더 발전시켜 달라는 뜻으로 생각한다"며 "공교육으로 아이들의 진학을 책임지고, AI시대를 살아갈 미래 역량과 바른 인성, 건강한 몸과 마음을 함께 키우는 충북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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