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중 4시간 연락 안돼 지적했더니…"꼰대냐" 반발

기사등록 2026/06/04 05:09:00 최종수정 2026/06/04 05:14:24
[서울=뉴시스] 재택근무 중 소통 부재를 지적했다가 되레 꼰대 소리를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논쟁이 벌어졌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재택근무 중 수 시간 동안 연락이 닿지 않은 팀원을 지적했다가 역으로 '꼰대'라는 비판을 들었다는 한 팀장의 사연이 올라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재택근무 날 연락 두절 팀원 지적했더니 꼰대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한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재택근무 도입 당시 팀원들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만큼 메신저 답변을 신속하게 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재택근무를 하던 중 A씨가 팀원인 B씨에게 보낸 업무 다이렉트 메시지(DM)가 점심시간이 끝날 때까지 확인되지 않으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A씨는 "전화도 두 차례 걸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후 2시가 지나  B씨는 "업무에 집중하느라 메신저를 보지 못했고, 전화는 진동이라 울리는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에 A씨가 "4시간 가까이 소통이 안 되는 것은 근무 태만이며, 이게 지속되면 재택근무를 못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B씨는 "연락에 일일이 답하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업무 효율이 오르지 않는다"라며 반발했다. 이어 "어차피 오늘까지 해야 하는 업무가 정해져 있고 그것만 퇴근 전까지 해내면 되는 것 아니냐"며 "팀장님 그렇게 안 봤는데 가끔 꼰대 기질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B씨에게 "앞으로는 웬만하면 10분 내로 답해라, 답 안 하면 지금 노는지 자는지 일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지시하며 상황을 종결했다고 전했다. A씨는 "결과물만 잘 내면 커뮤니케이션이 안 돼도 괜찮은 것이냐"며 "그 일만 주어졌다고 그 일만 하면 다른 일은 어떻게 주고 논의를 하느냐"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팽팽하게 엇갈렸다. 대다수 누리꾼은 "재택근무는 공간의 유연성을 주는 것이지 근무 시간의 자율을 뜻하는 게 아니다"라며 "4시간 동안 연락두절인 상태는 협업 구조를 깨뜨리는 명백한 태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기한 내에 완벽한 결과물만 내놓는다면 소통의 빈도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메신저에 실시간으로 즉각 반응하길 요구하는 것이야말로 업무 몰입을 방해하는 비효율적인 방식"이라며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jwnsgml533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