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과 소통으로 오직 아이들 미래만 생각"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6·3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진영의 김석준 후보가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전국 최초 4선 교육감'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2시34분 개표율 86.27% 기준 50.46%(74만5543표) 득표율을 기록했다.
보수 진영의 정승윤 후보와 최윤홍 후보는 각각 33.33%(49만2407표), 16.20%(23만9387표)를 받았다.
김 당선인은 개표가 시작된 이후부터 줄곧 1위를 유지했다.
이날 부산진구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김 당선인은 "오늘의 승리는 낡은 이념 공세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현명한 판단을 해주신 부산 시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화합과 소통으로 오직 우리 아이들의 미래만 생각하면서 부산 교육의 미래 대전환을 확실하게 이끌어 나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는 "교육감 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무관심이 상당히 컸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정책을 알리고 부산 교육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부산 교육의 최우선 과제가 무엇인지를 묻는 말에는 "AI(인공지능)가 학교 현장을 바꾸고 수업 방식과 교실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며 "AI 대전환을 부산에서부터 확실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교육감 선거의 쟁점이었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는 "그 사안은 변호사들의 자문을 받아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전교조 해직 교사를 특별 채용한 사안"이라면서 "윤석열 정부 감사원의 표적 감사와 회유와 압박, 그리고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와 정치적 기소 때문에 벌어진 사안"이라고 답했다.
이어 "비록 1심에서 직위 상실형을 받긴 했지만 최근에 감사원 조사 과정에서 회유와 압박이 있었다는 사실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었다"며 "항소심에서는 이런 사안들을 정확하게 설명드려서 시민들의 염려를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현재 임기 만료일인 오는 30일까지 교육감 직무를 계속 수행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새 임기를 시작해 향후 4년간 부산 교육을 이끌게 된다.
다만 전교조 통일학교 해직교사 특별 채용을 지시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다음 재판은 오는 18일 열릴 예정이다. 형이 확정될 경우 교육감직을 잃게 된다.
1957년 3월 경북 봉화군 출생의 김 당선인은 부산 동항초등학교, 동아중학교,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 사회학과에 진학해 학·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4년 제16대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단일 후보로 당선된 후 2선 연임에 성공했으나, 2022년 선거에서는 보수 진영 하윤수 후보에게 1.65%포인트 차이로 밀려나 3선 도전에 실패했다.
퇴임 이후에는 국가교육위원회 위원, 부산생활협동조합 이사, 부산대 사범대 교수 등을 지냈다.
이후 하 전 교육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가 되면서 지난해 재선거가 치러졌고 김 당선인이 다시 당선됐다.
당시 재선거로 얻은 임기를 '3기 연속 재임'으로 볼 수 있는지 해석이 필요했는데, 법제처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서 김 당선인의 이번 선거 출마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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